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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진단도"컬러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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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산부인과영역에서 널리 쓰이고있는 초음파진단이 간 경화·담석증·심혈관질환 등 인체 각 부위 여러 질환의 기초검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엔 초음파 기에도 컬러시대가 도래하면서 혈관진단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분야로 자리잡아갈 뿐 아니라 치료에도 활용되는 등 그 응용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오는 30일∼9월3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초음파의학 회 학술대회는 이 같은 초음파에 관한 최첨단의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미·일을 비롯,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1천5백여 명의 관련학자·의사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는 1천5백 편에 이르는 학술논문 외에 최첨단 초음파장비들도 선보여 국내 초음파 술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초음파진단은 사람의 귀로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만Hz보다 높은 음파인 초음파를 인체의 장기나 혈관 등에 발사, 반사돼오는 초음파를 컴퓨터로 포착해 진단하는 방법이다. 서울대의대 최병인 교수(진단방사선과)는『초음파진단은 인체에 해가 없고 검사 시 환자가 편안하며 간편하고 값이 싼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70년대부터 이용되기 시작한 초음파진단은 초기 흑백사진에 비유될 수 있는 단계에서 80년대 흑백영화와 같이 장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단계를 거쳐 최근 2∼3년 전부터는 컬러 도플러 초음파장치의 보급으로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컬러 도플러 초음파 기는 혈관의 구조나 피의 흐름 등을 선명한 색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관기형·혈관의 국소적 협착·혈전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심장병·동맥경화 등의 진단에 널리 쓰이고있다. 특히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목 동맥의 경우 목 부위에 장치를 대보는 것만으로 동맥경화를 진단할 수 있는 등 혈관진단의 효과적인 진단 법으로 꼽히고있다.
산부인과에서 널리 사용되던 초음파는 최근 들어서는 초음파 유도 하에 태아의 혈액을 채취하거나 피부·근육 등을 떼어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이용돼 태아의 유전질환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또 내시경에 초음파장치를 부착, 진단이 어려웠던 담도 종양이나 십이지장 유문 종양 등의 진단과 치료에도 이용 될 만큼 활용범위가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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