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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극비리에 혼자 살 집 수리…2월 파리로 출국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월 19일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과의 전격 이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고현정. 지금 그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연예계 복귀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본지가 취재한 그녀의 궁금한 '이혼 후 생활 31일'을 여성중앙이 독점취재했다.

아이들은 미국으로 떠나고… 슬픈 母情의 고현정

"회사를 차린다고 하더라구요. 펀딩을 받아서 회사를 설립한다는 겁니다. 연예기획사가 될 것 같다고 하던데…."

"그게 아니고 김종학 프로덕션에 들어간다고 하던데요. 회사를 차리는 게 아니라…."

전격 이혼 후 고현정의 요즘 생활에 대해 취재하자, 확인이 되지 않은 '설'들만 난무했다. 고현정과 절친한 측근들은 그녀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입을 꼭 다물거나 어떤 이들은 고현정의 얘기를 왜 나한테 묻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리인(변호사)을 통해 일사천리로 이혼에 이른 것처럼 고현정은 자신의 모습을 꼭꼭 숨겼다. 이혼 직후 W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과 떨어진 아픔에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친정 가족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지내고 있구요. 해외로 떠났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에요. 일부 언론 보도처럼 고현정씨가 연예계 컴백을 준비하거나 연예계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것도 사실과 달라요. 일부에서는 출연작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관련된 말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압니다. 이혼 후 고현정씨와 몇 차례 통화를 했지만 컴백과 관련된 말은 전혀 없었어요. 고현정씨는 현재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심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요. 고현정씨에게는 무엇보다 아픔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니겠습니까?"

간간이 한숨을 쉬어가며 이야기한 이 관계자 A씨는 거듭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엄마 고현정을 걱정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고현정과 꼭 만나왔다는 최측근 B씨 또한 엄마로서 지극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키워왔던 고현정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혼하기 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이곳에) 왔었어요. 이혼 보도가 나온 다음에는 안오지만…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어요. 특히 딸 해인이에 대한 애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도 울고 있을 거예요. 아들 해찬이도 좋아했지만 해인이를 쭉쭉 빨다시피 했죠. 새침데기형 해인이도 저랑 친해져셔 퍽 따랐는데… (해인이는) 노래도 너무 잘해, 듣는 사람들이 다 넘어갈 정도였어요."

아이들은 현재 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 엄마가 연예 활동이라도 하게 되면 아이들이 혼란을 일으킬까 봐 전 시댁에서 그렇게 조치를 했다고 한다. 고현정의 전 시누이가 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나갔고, 후에 전 시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백화점 회장도 뒤따라 출국했다고 알려졌다.

연예계 컴백 쉽지 않다, 무엇보다 아픔의 상처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

아이들과 함께 있지 못한 순간부터 이혼했다는 것을 실감한 고현정은 신세계와 연결된 것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면서 더욱 이혼했다는 절감을 하고 있다. 이혼 전 그녀가 써오던 휴대폰은 명의가 신세계백화점으로 되어 있었다. 이혼과 동시에 자연히 휴대폰은 그녀 손에서 떠났고(가입이 해지됨), 요즘 다른 젊은이들처럼 휴대폰에 지인들의 연락처를 저장해두었던 그녀로서는 당장 급하게 연락을 하고 싶어도 전화번호를 알 수 없는 일이 하나 둘 생기고 있다. 그녀의 한 측근은 고현정의 변호사로부터 휴대폰 번호를 물어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너무 착한 사람인데… 저는 고현정씨의 불행이 안 됐고 속상해요."

이혼 전 고현정의 평소 스케줄은 아이들과 남편 위주로 돌아갔다. 특히 두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아 유치원, 놀이 프로그램 등을 일일이 알아보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였다. 8년 6개월을 재벌가의 가정주부로 살다가 이혼한 그녀는 이제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얼마 전 한 스포츠신문은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과 이혼한 고현정이 지난 12월 8일 청담동의 P 태국레스토랑에 한 남자와 나타나 2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눈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고현정은 "이혼하기를 잘했다"는 말과 "매니저가 알아서 할 것"이라는 등의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 신문은 매니저 얘기를 한 것으로 보아 고현정의 연예계 컴백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의 그녀는 말처럼 연예계 컴백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보듬어야 하고 목숨 같은 아이들과 떨어져 사는 생활에도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당장 자신의 일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 때문에 그녀는 요즘 최측근들의 도움을 받아 홀로서기에 마음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우선, 극비리에 혼자 살 집을 수리하고 있다. 최측근의 도움을 받아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그녀의 외유. 이혼 직후 해외로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지만 당시 출입국 기록에 그녀의 출국 사실은 나와 있지 않았다. 고현정은 2월 또는 3월 쯤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일부, 전 시댁과도 얘기를 나눈 사항이라고 전해진다. 고현정의 이혼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사그라질 때까지 해외에 나가 있을 예정이고, 거주 기간은 서너 달로 잡았다고 한다. 일종의 장기 여행인 셈.

이혼 직전까지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이혼 계획을 비치지 않았던, 말 못할 비밀을 갖고 있었던 고현정.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진다. 한참 연예활동을 할 당시의 고현정 그녀의 청순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여성중앙=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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