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 중 콜레스테롤240mg%이상 건강관리"적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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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직장신체검사나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 콜레스테롤 치가 높다고 표시된 결과통지표에 당황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된다. 또 정상기준치도 검진기관마다 달라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막연히 콜레스테롤 치가 높으면 나쁜 줄은 알지만 이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가 궁금증의 주된 내용. 고지혈증의 치료대상과 치료방침,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고지혈증의 치료대상=고지혈증이란 혈 중에 총 콜레스테롤(TC),고밀도(HDL)및 저밀 도( LDL)지방 단백질, 중성지방(TG)등 지질의 함유량이 높은 것을 말한다. 혈 중 콜레스테롤 치를 1%감소시키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2%정도 감소한다고 할 만큼 고지혈은 협심증·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신호다.
보통 신체검진에서 실시하는 지질검사는 TC와 TG. 위험기준은 연령별로 조금씩 다르나 TC의 경우 2백mg%(혈액1dL당 지질량)이하일 때를 적정 치로 보며 2백∼2백40을 중등도 위험 군,2백40이상을 고위험 군으로 분류한다. 한국인에서 특히 높은 TG는 1백1mg% 이상이면 관상동맥질환유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서울대의대 김신규 교수(임상병리과)는『현재 각 검진기관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위험치는 너무 높게 정해져 있다』며『연령에 관계없이 총 콜레스테롤 치가 2백40이상이면 반드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방향=고 위험 군과 중등 도 위험 군이면서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2개 이상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LDL검사를 추가로 실시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로는▲남성 ▲고혈압▲당뇨병▲흡연▲비만▲운동부족▲A형 성격▲가족 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위험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이 검사결과 1백60이상이거나 1백30∼1백59이면서 두개이상의 관상동맥위험인자를 가진 이는 고지혈증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치료는 우선 식이요법부터 시행하는 게 원칙. 식이요법을3∼6개월 정도 시행한 후 LDL검사를 다시 실시, LDL이 줄어들지 않았으면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치료를 할 때도 최소4개월마다 총 콜레스테롤 치를 검사하고 1년에 한번씩LDL검사를 받아 치료방침을 정하는 게 좋다.
◇치료법=고지혈증의 가장 실제적이면서도 중요한 치료법은 식이요법이다. 울산대의대 김재중 교수(내과)는『흔히 약물요법을 실시하면 식이요법을 중단해도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이 경우도 식이요법은 계속해야 한다』며『식이요법만으로도 총 콜레스테롤 치를 10∼15%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88년 미 국립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이 권장한 식이요법은 총 섭취 칼로리 중 지방 30%(동물성지방은 10%이하). 탄수화물 50∼60%, 단백질 10∼20%로 콜레스테롤 섭취 량을 하루3백1mg이하로 정하고 있다.2단계 식이요법은 1단계에 비해 콜레스테롤을 2백mg이하로 더 낮추고 동물성지방분을7%이하로 낮추게 돼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있는 식품은 달걀노른자·생선의 알 종류·오징어·새우·간·내장 등이므로 이는 피하는 게 좋다.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혈 중 지질 감소에 도움이 된다. 산책·조깅·수영 등을 한번에 30분씩 일주일에 3회 정도 하게 되면 2개월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식이·운동요법으로 지질이 떨어지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 시판되고있는 약제는 수십 가지나 되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뒤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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