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기상대 수준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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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항공기상예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수요 또한 늘고 있는데도 국내의 항공기상업무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김포공항기상대의 인원과 장비가 부족하고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할 각지방공항의기상관서가 지방기상청 산하로 분산, 조직이 2원화 돼 있어 효과적인 항공기상업무수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기상은 항공기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정시에 운항시키기 위해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기상분야. 현재 기상청 본 청의 항공기상과가 항공기상업무의 기본계획수립과 기술기준실정, 항공기상장비의 수급계획과 조정, 항공기상에 관한 국제협력, 항공기상재해의 조사분석 등을 관장하고 있으며 각 공항의기상관서는 항공기상관측과 예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항기상 현업관서로는 현재 김포공항기상대를 비롯, 제주·김해·울산·속초·여수·목포 등 6개 공항기상관측소가 있다(기타 공항은 군에서 직접 관장).
김포의 경우 항공기상관측, 항공기상예보, 통신업무와 6개 관측소의 항공기상기술지원 외에도 국내 악천 예상도, 국내 주요 항공로의 항공로예보, 국내 항공비행 정보 공역의 기상감시에 대한 정보들을 하루 50회 정도 작성·발표하고 있다.
현재 공항기상대에는 4급 대장 아래·25명의 직원이 있으나 인원부족으로 각 공항에 대한 예보나 특 경보발표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고 장비운용에도 문제가 많은 실정이다.
6개 관측소의 경우 제주는 본 청 직할, 나머지 5개소는 각 지방기상청 소속으로 돼 있어 자료교환을 포함한 효과적인 업무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개의 항공기상대를 포함해 80여 개의 항공기상관련 기관에 모두7백7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나리타(성전)공항에만도 1백 명 가까이 근무하고 있다.
또 대만항공기상대는 55명, 마닐라 공항기상대는 53명,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도 70명이 근무하고 있어 우리보다 숫자가 훨씬 많다.
따라서 급속히 증가되고있는 항공기상수요와 동북아지역의 국제중심공항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포공항기상대를 지방기상청 규모로 확대개편하고 6개 기상관측소도 통합, 일원화시켜 업무의 질을 높이고 항공기상 통합정보체제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공운항 지원체제를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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