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음악회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음악계가「한여름 밤의 음악회」「가을, 노래, 그리고 시 콘서트」등 환절기 분위기를 살린 기획공연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24∼25일 유림아트홀에서 열리는「92한 여름밤의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이수경, 클라리네티스트 김현곤, 첼리스트 윤영숙, 바이얼리니스트 이택주·기타리스트 허병훈씨 등 활동이 두드러진 각 분야 중견 연주자들이 어우러지는 무대. 베토벤『로망스』, 라벨『하바네라』등 일반청중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실내악곡 및 독주곡들로 꾸민다.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지는「가을, 노래, 그리고 시 콘서트」무대에는 클래식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가수 노영심, 탤런트 김혜자·유인촌씨 등과 함께 선다. 서울 윈드 앙상블은 서현석씨 지휘로 주페『경기 병 서곡』,소프라노 이승희씨는 김동진『신 아리랑』, 테너 박치원씨는 카르딜로『무정한 마음』,바이얼리니스트 김영준씨는 사라사테『지 고이네르바이젠』을 각각 선사하며 노영심씨는『가을편지』를 열창한다. 또 김혜자·유인촌씨가 가을을 주제로 한 애송시『국화 옆에서』(서정주), 『오매 단풍 들 것네』(김영랑)등 10여 편을 낭송해 계절 분위기를 살리는 종합공연.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벌어지는「한 여름밤의 콘서트」에는 테너 박성원·박수길씨, 소프라노 이규도·정은숙씨, 메조소프라노 김신자·김학남씨 등 12명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최영섭『그리운 금강산』, 안정준『가을의 기도』등 가곡과 『거문도 뱃노래』등의 한국민요 및 오페라아리아등 귀에 익은 노래들로 꾸미는 성악곡 잔치.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사랑의 칸초네」역시 성악곡 무대로 메조소프라노 김신자씨, 테너 박성원씨 등 국내 성악가들이 소프라노 도이나 디누 팔라데·마리나 볼간, 테너 마우리치오 그라지아니, 바리톤 프망코 지오비네 등 이탈리아출신성악가들과 함께 공연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