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입맛 돋울 가지·늙은 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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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지와 늙은 오이가 지천이다. 값싸고 우리입맛에 맞아 누구나 좋아하는 가지와 늙은 오이를 이용, 몇 가지 요리만 해놓아도 한 상이 푸짐하다. 늦여름을 장식할 채소요리 네 종류를 소개한다.

<가지 국>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 맛과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가지 맛이 일품이다.
▲재료=가지 2개, 녹말 약간, 다진 마늘 1작은 술, 다진 1작은 술, 소금 1작은 술, 식초 1작은 술, 설탕 1작은 술, 국물(생수 4컵, 설탕 1큰 술, 소금 1큰 술, 식초 1과2분의1큰 술)
▲만드는 법=①가지는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3등분한 뒤 성냥개비 굵기로 채 썬다 ②채 썬 가지에 가루녹말을 묻혀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건져 놓는다 ③②에 소금·식초·설탕·파·마늘 등을 각각 1작은 술 넣고 밑간을 한 뒤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④국물재료를 모두 섞어 국물을 만든 뒤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⑤먹을 때 그릇에 가지를 담고 국물을 부어 먹는다.

<양념가지찜>
짭짤하고 고소하며 가지의 향이 살아있어 밥반찬으로 좋다.
▲재료=가지 2개, 식용유3큰 술, 양념(정종 2큰 술, 간장 2큰 술, 식초 2큰 술, 다진 생강 약간, 참기름 1작은 술), 파 흰 뿌리 1대, 부추 약간
▲만드는 법=ⓛ가지는 반을 갈라 길이로 3등분한 뒤 가지 등에 듬성듬성 사선으로 칼자국을 낸다 ②프라이팬에 기름1큰 술을 넣고 달군 뒤 가지를 펴놓고 그 위에 기름l∼2큰 술을 끼얹는다 ③②를 중간 불로 3∼4분 정도 뚜껑을 덮고 앞뒤로 뒤집어 가며 익힌다 ④약간 익으면 양념을 붓고 중 불에서 국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 ⑤파 흰 뿌리는 가늘게 채 썰고 부추는 다진다 ⑥접시에 ④를 담고 채 썬 부추와 파를 얹어 먹는다.

<늙은 오이 초 무침>
새콤 짭짤하게 무쳐 밥반찬으로 먹으면 밥맛을 한층 돋우어 준다.
▲재료=늙은 오이 중간크기1개, 소금 1큰 술, 양념(설탕 1작은 술, 소금 2분의1작은 술, 마늘 1작은 술, 고운 고추 가루 1작은 술, 식초 2작은 술, 통깨 반 큰 술)
▲만드는 법=①늙은 오이는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갈라 씨를 뺀 뒤 5mm길이로 잘라 가늘게 채 썬다②①에 소금 1큰 술을 뿌려 두었다 어느 정도 절여지면 물기를 꼭 짠다 ③양념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을 만들어②에 버무린다.

<늙은 오이 국>
고기 국을 끓일 때는 주로 무를 넣는다. 그러나 무 대신 늙은 오이를 넣으면 살캉 살캉 씹히는 맛이 색다르다.
▲재료=ⓛ늙은 오이 중간 것1개, 소고기 2백g, 마늘 1큰 술, 소금 l큰 술, 기름 1큰 술
▲만드는 법=①늙은 오이는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갈라 씨를 뺀 뒤 5mm두께로 썰어둔다 ②소고기는 국거리에 맞게 썰어둔다 ③냄비에 소고기와 마늘·소금·기름을 넣고 손으로 조물 조물 주물러 놓은 뒤 불에 올려놓고 곁이 익도록 슬쩍 볶는다 ④③에 물과 썰어놓은 오이를 넣고 뚜껑을 덮어 20분간 끓인다. ⑤국위에 떠있는 거품을 걷어내고 소금으로 식성에 맞춰 간을 한 뒤 다진 파를 조금 뿌려 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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