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 변호사부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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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20일 오전 4시15분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L아파트 101동 신형근(辛亨根.50) 변호사 집에 불이 나 辛씨와 부인 李모(46)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화재 당시 큰 아들(21.K대2)은 밖에 있었고, 둘째 아들(20.K대1)은 소방대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불은 辛씨의 65평 아파트 내부 20여평을 태우고 15분 만에 진화됐으나, 辛씨 부부는 안방에서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독 가스를 마셔 정신을 잃고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辛변호사는 사시 22회에 합격해 서울고법 판사, 청주지법 제천지원장, 춘천지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부장판사를 거친 뒤 2000년 의정부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또 이날 오전 9시20분쯤 인천시 남동구 S빌라 지하 1층 李모(33.회사원)씨 집에 불이 나 李씨의 딸(7)과 아들(5)이 중화상을 입었다. 李씨는 출근한 상태였고, 李씨의 부인은 집안 일로 지방에 있어 화재 당시 집에는 아이들만 있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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