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년 상경성으로의 두번째 천도는 당시 당나라에 반기를 들고 난을 일으킨 안록산의 침략 가능성에 대비해 옮긴 것이다. 발해 천도에 대해 연구한 임상선(교과서문제연구소 소장) 박사는 "건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었기에 천도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임박사는 또 "발해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점차 동쪽으로 천도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서고성과 훈춘의 경우 고구려의 핵심 지역이었다는 점과 농사가 잘 되고 인구가 많다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기호(서울대 국사학) 교수는 "경제적 이점이나 고구려와의 연관성 등 천도의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정은 가능하지만, 현재 있는 자료만으론 두 번째 천도 이외에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배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