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주차장」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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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부터 폭25m이하의 보조간선도로에도 주차선이 설치돼 낮시간 주차가 허용되고, 건물부설 주차장 설치의무기준이 강화된다.
또 제2기지하철 천호·잠실역사에 민자를 유치, 환승객을 위한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건설한다.
서울시는 12일 이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장·단기주차시설 확보방안을 확정했다.
◇보조간선도로 활용=시내에는 지난90년6월부터 폭6∼15m 보조간선도로 2천7백여km에 승용차등 차량 41만대를 세워놓을수 있는 야간주차구획선을 설정했으나 포화상태에 이르러 폭 25m이하 보조간선도로에도 주차선을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위해 현재 위치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연말부터 주차선 설치작업을 실시키로했다. 또 현재까지는 야간주차만 허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주간주차도 허용할 방침이다.
◇주차장 설치기준 강화=현재 단독주택 45평당 1대분의 주차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있는 주차장설치기준을 강화, 35평당 1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 25평이하는 「35평당 1대」, 26평이상은 「22∼26평당 1대」분의 주차시설을 설치토록한 규정도 「25평당 1대」, 「20평당 1대」로 개정할 계획.
◇지하철역 지하주차장=지난5월 착공한 탄천·영등포역 지하주차장에 이어 천호·잠실주차장을 민자를 유치, 건설한다.
지하주차장은 민간업체가 20년동안 운영한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천호주차장은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천호동 천호4거리역 지하1, 2층 2만4천8백평방m에 1천5백84대 주차규모로 건설된다.
모두 2백80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는 늦어도 10월말까지는 민자 유치를 위한 공사발주공고를 내고 93년초 착공, 94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
잠실주차장는 기존의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잠실역 부근 교통회관과 공사중인 송파구청사이 지하역사 1, 2층 6천2백90평방m에 3백80대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민자 유치를 위해 지하1층 3천평방m는 상가로 용도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변경작업을 벌이고 있다. 94년 상반기 완공예정.<김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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