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고민? 뒷머리카락 옮겨 심으니...내 머리 딱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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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머리숱. 반면 넓어지는 이마. 남녀 할 것 없이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엔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직장인과 여성에게도 탈모증이 크게 늘고 있다. 탈모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때는 빨리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스트레스→두피 경직→탈모
정상인의 머리카락은 대략 7만∼8만 개에 달한다. 성인의 경우 대개 하루 70여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그 수 만큼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 전체 수를 유지한다.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질 경우 탈모증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머리카락을 한 올씩 세어가며 100개를 일일이 계산할 필요는 없다.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뭉턱 빠질 경우 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머리를 감은 지 하루도 안 돼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고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두피 전체에 비듬이 덮여 심하게 가렵거나 큰 비듬이 많이 생길 경우 탈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방치하면 모발 성장이 둔화하고 탈모가 가속화할 수 있다.
탈모 원인으로는 그동안 유전, 남성호르몬 영향, 노화 현상 등이 꼽혀왔다.
요즘은 극심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등도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대에서도 탈모증이 나타나고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엔 두피가 경직되면서 모발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 경우 모근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의 공급이 방해를 받아 탈모 원인이 된다. 담배의 타르ㆍ일산화탄소ㆍ니코틴 등도 혈관이나 모낭ㆍ모근 세포에 영향을 미치면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탈모를 유발한다.
과도한 음주 습관도 식생활ㆍ수면에 영향을 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경우엔 머리털이 가늘어지고 탈색되며 머리숱이 급속히 줄어들 수 있다.

# 모발이식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정착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거나 지속적인 모발관리를 받을 경우 탈모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이미 심하게 진행됐거나, 탈모 분포가 넓을 경우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에는 일반적으로 인공모이식과 자가모발이식이 있다. 인공모이식은 다른 사람의 모발을 심는 것이다.
인공모이식은 이식하는 머리카락 수의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식한 모발의 탈모가 예상될 경우 여러 번 재수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자기모발이식은 자신의 뒷머리카락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뒷머리카락은 탈모를 진행시키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식에 가장 적합하다. 이식된 머리카락은 6개월 정도 지나면 모근이 완전히 정착한다.
자기모발이식은 자신의 모발을 심으므로 형태가 자연스럽고 수영이나 머리감기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 이식한 머리카락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아 수명도 길다.
다만 뒷머리카락을 한 올씩 이식하게 돼 방법이 번거롭고, 이식 모발의 수가 충분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카락의 청결을 유지하면서 손가락끝으로 두피 마사지를 자주 해준다.
균형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도 모발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자신의 모발과 두피 상태를 잘 파악해 적절한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면이 부족하면 모근에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즉시 해소해 두피가 긴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도움말=스벤슨헤어센터 코리아
(1588-4247, www.svenson.co.kr)

◆ 이럴때 탈모 의심
ㆍ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ㆍ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
ㆍ두피가 점점 딱딱해지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ㆍ피지 분비가 많아 머리가 기름지고 하루만 감지않아도 머리카락이 서로 잘 엉긴다.
ㆍ최근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었다.
ㆍ모발이 잘 끊어지거나 푸석푸석하다.
ㆍ예전에 비해 모발이 가늘고 힘도 없다.
ㆍ이마선이 점점 뒤로 간다.
ㆍ모발이 잘 끊어지거나 푸석푸석하다.
ㆍ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가르마선이 넓어진다.
ㆍ머리에 비듬이 많고 자주 가렵다.

◆ 탈모 예방 이렇게
ㆍ손가락 끝으로 매일 두피 마사지를 한다.
ㆍ머리카락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ㆍ모발의 건강을 위해 균형 있는 음식물을 섭취해 충분 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ㆍ모자나 가발은 피한다. 머리에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게 한다.
ㆍ수면을 충분히 취한다.
ㆍ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스트레스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ㆍ자신의 모발과 두피에 맞는 샴푸를 사용한다.
ㆍ드라이 때 고열을 피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다.
ㆍ끝이 둥글고 간격이 넓으며 두피에 닿는 면적이 큰 철이나 나무로 된 빗을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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