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과학, 워크홀릭 운동에 전문 의학지식 제공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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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워크홀릭 운동에 대한가정의학회가 적극 참여한다. 대한가정의학회는 국민 건강증진과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회원 6000여 명의 매머드 학회.

대한가정의학회 조주연 이사장(52ㆍ순천향대병원 교수)은 “중앙일보 걷기 캠페인에 참가하는 독자를 위해 걷기와 관련된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학회 내에 ‘걷기운동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또 “위원회는 걷기의 운동효과와 관련해 국내외 학술대회와 학술잡지에 발표되는 갖가지 의학 정보를 취합ㆍ제공하고, 상담을 위한 ‘걷기 처방실’을 마련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풀어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학계에서 소문난 ‘걷기 전도사’다. 환자들에게 걷기 처방을 내는 것은 물론 강사로 초청받은 건강 강연회에서도 항상 걷기가 소재다. 지난해부턴 그동안 ‘달리기 대회’를 열었던 학회 세미나 가족 행사를 ‘걷기 대회’로 바꿨다. 더 많은 회원이 참석할 수 있는데다, 걷기만큼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운동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 이사장은 “‘걷기와 달리기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것은 의학계의 해묵은 논쟁이었다”며 “그러나 달리기 대중화에 앞장섰던 미국인 제임스 픽스가 조깅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판도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가 사망한 1984년, 그의 나이는 불과 52세였다. 그 뒤 학계는 달리기보다 안전한 걷기에 더 큰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조 이사장은 “걷기는 과학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걷기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걷기는 나이와 보유 질환, 걷는 자세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걷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회는 중앙일보와 함께 올바른 걷기 운동과 관련한 동영상을 만들어 제공키로 했다.

동영상은 바르게 걷는 자세는 물론 고혈압ㆍ당뇨병ㆍ관절염ㆍ비만 등 개인별 질환과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꾸밀 계획이다. 걷기 강도ㆍ빈도ㆍ시간 등 걷기 처방을 알려주고, 걷기에 좋은 지형지물, 걷기 복장, 신발 고르는 법 등도 소개한다.

고종관ㆍ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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