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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주차타워 제구실 못한다|고장잦고 시간 많이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시가 일선구청의 주차난해소를 목적으로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청마당 주변 12개소에 설치한 기계식 주차타위가 「무용지물의 골칫덩이」가 되고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는 잦은 고장으로 제구실을 못하는데다 주차시간이 10분이상씩 걸려 민원인들이 아예 이용을 기피, 이용률이 5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악구청등 2개소의 주차타워는 시공업체의 부도로 아프터서비스를 받을수 없어 고장난채 1∼3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90년부터 22개구청중 주차난이 심각한 12개구청 16개소에 각각 3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해 주차타워를 건설키로하고 종로구청등 10개구청 12개소에 총6백56대 주차규모의 주차타워를 건설했다.
그러나 관악·구로·동작·서대문·강서구청등 5개구청의 경우 5개소의 주차타워를 시공했던 (주)우단이 지난 6월초 부도를내 아프터서비스를 받을수없게되자 관악구청은 3개월째 운행을 중단한채 방치하고 있다.
(주)우단은 조달청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2억4천만∼2억8천만원의 입찰가로 이들 5개구청의 공사를 따냈으나 지난 3월부터 주력업종인 모피사업의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어오다 부도를 내 기업활동이 중지된 상태.
지하철2호선 대림역옆에 설치된 40대주차규모의 구로구청 주차타워도 기계고장으로 사용이 중단된채 한달이상 방치해두고 있는 실정이다.
동작구청과 서대문구청도 잦은 고장으로 이용률이 40∼50%에 그치고 있는데다 그나마 과장급이하직원들만이 이용하고 있으며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구청주변 골목길등에 차를 주차시켜 오히려 주변 주차난을 심화시키고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다른 구청의 주차타위도 ▲카트(차량수직운송기)와 파레트(차량수평이송기) 불일치 ▲카트의 주행중 정지 ▲파레트 탈선 ▲컴퓨터에러등 잔고장이 많아 종로구청의 경우 이용률이 최저 30%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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