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합법화 비 의회서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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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AFP=연합】 필리핀의회는 31일 총 4천4백85명에 달하는 공산게릴라 및 회교도 분리주의자들의 사면과 필리핀 공산당(CPP) 합법화 조치를 승인했다. 이날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법안은 『필리핀 국민들의 전반적인 이익을 위해 피델 라모스 대통령이 제안한 것과 같은 사면령이 필요하다는데 상하 양원은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 법은 사면 대상자가 법질서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사면을 신청한 신인민군(NPA)·모로국민해방전선(MNLF) 분리주의자들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또 사면을 받은 사람은 과거의 범죄행위에 대한 형사책임이 완전 면제되며 공민권·참정권이 완전히 회복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부 민다나오섬에 본거지를 둔 NPA 지도자인 프랭크 나바로는 31일 마닐라 크로니클지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사면령은 우리로 하여금 무기를 버리도록 하려는 기만행위』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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