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 대학은 2001년부터 예일대, 스탠퍼드, 캠브리지, 옥스퍼드, 와세다 등 세계 일류 대학들을 하나씩 선정해 '대학의 날'로 선포해왔다. 이화여대는 한국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베이징 대학 선정 '세계 대학의 날' 대상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배용 총장은 "이번 '이화여대의 날' 선포와 학술교류협정 체결로 양교 간 ▶교수 및 연구원의 상호 교류 ▶연구생 및 학생 교환 ▶도서자료 및 학술 간행물 상호 교환 ▶공동 학술연구 및 공동 학술대회 개회 등 전면적인 협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화여대가 베이징 대학 안에 해외 거점 캠퍼스인 '베이징 속의 이화(Ewha in Beijing)'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앞으로 베이징에서 연수하는 모든 이대생들은 베이징 대학을 학문적 거점으로 삼아 마음놓고 연구와 학습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는 2008년 2학기부터 매년 30-100 명의 학생을 선발해 베이징 대학 등 중국 내 각 대학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대는 '베이징 속의 이화'에 이어 '뉴욕 속의 이화', '런던 속의 이화' 등 세계 핵심지역에 거점 캠퍼스를 계속 구축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이화'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대와 베이징 대학은 1995년 학술 교류 협정을 맺은 이후 여성학, 사학, 중문학을 중심으로 공동 학술대회 개최와 교환교수 파견 등 꾸준하게 교류해왔다. 행사를 마친 뒤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동북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평화와 협력의 길'을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베이징= 진세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