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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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뜨거운 노래를…』조재구 엮음
○…서울 동작동과 대전갑동 국립묘지에 안장된 순국 선열들에게 바쳐진 헌사들 가운데 1백42점을 가려뽑은 묘비명 모음집 『뜨거운 노래를 땅에 묻는다』가 출간됐다.
이 묘비명들에는 일제하 독립운동가의 나라사랑, 자식을 나라에 바친 부모의 심정, 남편을 잃은 애절한 아내의 마음, 먼저간 형제를 그리워하는 동기간의 우애, 전우에게 바치는 젊은 날의 우정 등이 진술하게 표현돼 있어 어떤 시인의 시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문학적 감동에 못지않게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아픔을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이 앤솔러지는 추상적 개념으로만 알고있던 「나라사랑」「죽음」「우정 」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책세상간·1백92쪽·3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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