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정보시스템, 내년에 공식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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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는 연봉이 동일 직군에서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가 내년부터 공식 개통된다.

현재도 민간업체에서 비슷한 내용을 유료 서비스하고는 있으나 이 사이트가 작동되면 무료검색이 가능해져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연공급 위주로 돼 있는 임금체계를 직무급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임금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험가동 중에 있다.

이 임금정보시스템은 노동부가 매년 7월 실시하고 있는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자료를 기초로 구성돼 있다. 현재 시험 서비스되고 있는 데이터는 지난해 자료로 종업원 5명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45만6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산업(63개) △직업(145개) △연령(8개) △학력(3개) △사업체규모(5개) 등 5개의 대분류 및 업종별 임금에 대한 중분류 자료만 서비스되고 있어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가령 의료서비스업 전체의 평균연봉은 알 수 있지만 의사·한의사·치과의사별 평균임금은 나오지 않는 식이다.

노동부는 올해 7월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자료를 갖고서 직업별로 소분류한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현재 중분류 시스템 검색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 급여소득자의 평균연봉은 2888만원이다. 또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5222만원이고, 하위 10%의 평균연봉은 1150만원으로 5배 가량 격차가 났다.

종업원 500명 이상 제조업체의 평균연봉은 임원이 7362만원, 부장급 이하 사무직은 3947만원, 조립생산직은 2884만원으로 조사됐다. 금융·보험업종은 임원 1억1594만원, 부장급 이하 6162만원, 교사·교직원의 평균연봉은 4144만원이었다.

노동부 김인곤 임금근로시간정책팀장은 "직업별 연봉이 입력되는 소분류 작업까지 마치면 보다 세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에서 직무급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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