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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학교 학업리듬 살리려 다양한 특활실시|유익한 국교 「방학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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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방학을 맞아 사회단체나 학원 등에서 국교생 및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캠프, 방학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비용이 비싸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용도 대부분 알려진 것보다 실속이 없는 것이다.
이에따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자교실·독서지도·글짓기·과학동산·상담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31∼43일간의 긴 방학기간동안 학생들이 자칫 학교와 격리돼 공부에 대한 리듬을 잃지 않도록 배려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마천국교는 재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16일부터 8월7일까지 상담교실인 「초록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아동을 강제로 호출하거나 지명하지 않고 고민이나 진로문제를 상담하고 싶은 학생·학부모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문을 항상 개방해 놓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방 분위기도 놀이방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으며 이 방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놀이도 즐기도록 하고 있어 하루 20∼30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 신강국교는 방학중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학교를 개방하고 특별활동을 통해 학교·학부모·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높이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7월20∼8월20일 오전 6시부터 30분간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학교운동장에서 아침체조로 에어로빅을 가르치고 20일부터 8월7일까지 하루 2시간씩 웅변교실을 개설, 재학생에게 발표력을 지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자교실·탁구교실도 마련해 학생들이 방학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 영동국교는 과학에 대한 소질과 흥미를 갖고 있는 남부교육청 관내 국교 5∼6학년 학생 4백명을 상대로 7월21일부터 24일까지 「과학동산」을 운영한다.
이 학교에서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 등의 성장과정·세포 조직을 관찰하거나 잎·줄기·꽃의 기능을 파악함으로써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준다.
탄산음료수나 「되돌아오는 바퀴」 등 20개를 주제로 한 과제를 학생들 손으로 직접 만들게 함으로써 미래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주고 잠재력도 개발시켜 준다.
문백국교는 20∼31일까지 재학생 4∼6학년 학생 56명을 대상으로 「시조짓기 교실」을 마련, 우수한 시조를 소개하고 학생들에게 시조를 직접 짓거나 시조창을 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밖에 시조작가를 시대별·연대별로 구분해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자작 시조발표회를 갖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해 보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 반원국교에서는 3∼6학년을 대상으로 21일∼8월26일까지 도서실 이용방법과 효과적인 독서방법을 지도한다.
이 학교는 우선 학생들에게 도서실 현황과 도서종류를 소개하고 도서실에서 지켜야할 예절 등도 지도해 올바른 도서실 이용방법을 알도록 한다. 그다음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 읽도록 하고 독후감도 함께 쓰도록 한다. 한편 친구들과 자신이 쓴 독후감을 서로 읽으면서 책 내용에 대해 토론하게 해 학생들에게 비판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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