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T정복실전전략] ⑦ Speaking 실력 업그레이드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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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T가 도입된 이후 사람들은 본격적인 말하기 시대가 열렸다고 말한다. 실제로 PBT와 CBT의 고득점자들도 iBT를 어려워하며 그 이유로 말하기 영역의 도입을 꼽는다. 기존 영어시험의 말하기 평가는 대부분 간접평가 방식이었기 때문에 iBT 도입 후 가장 이슈가 된 부분은 단연 직접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말하기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기 영역 6개의 문제는 친근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독립형 문제와 읽기·듣기·말하기 능력을 함께 활용해 영어로 된 정보를 이해하고 요약해야 하는 통합형 문제로 구성돼 있다. 한국 학생들은 말하기 영역을 왜 어려워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원어민 강사들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논리성과 자신감 길러야=원어민 강사들이 지적하는 첫째 문제는 독립형 문제에서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으면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연결돼야 한다. 하지만 의견과 그 이유가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예시가 주제와 잘 연결되지 않아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은 너무 많은 이유를 들어 내용을 말하려 하다가 오히려 논리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통합형 문제에서 주어진 주제들을 이해하고 그 연결 관계를 보여주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통합형 문제는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핵심 내용을 빠뜨리지 말고 요약해야 한다. 또 들은 내용과 읽은 내용 사이의 논리적 유기성을 놓쳐서도 안 된다. 읽은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Note-taking을 하고 분류, 연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감 부족을 지적한다. 채점자는 컴퓨터 파일 내에 녹음된 음성만으로 채점하기 때문에 정황에 따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인터뷰와는 다른 상황이다. 또렷하고 분명한 음성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녹음을 해야 한다. 자신감이 부족해 우물거리는 형태로 녹음하게 되면 채점자는 그것을 실력 부족으로 인식할 수 있다.

◆다양한 input으로 효율적인 output을=원어민 강사들은 iBT 고득점을 위해서는 영어학습에 있어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선다형 문제가 아니라 직접 자신의 speaking을 녹음해야 하는 iBT 방식에서 시험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는 것 외에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다는 것이다.

 우선 영어로 실제 대화를 가능한 한 많이 해보라고 권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다른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그 사람과 최대한 영어로 말해 보자. 또한 끊임없이 말하기 훈련을 통해 speaking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녹음기를 사용하거나 MP3를 이용해 자신의 말하기 내용을 녹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영어로 된 것이라면 최대한 많이 읽으라는 것이다. 말하기와 읽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의아해하겠지만 ‘진짜’ 영어를 읽는 것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도움을 준다. 또한 좋은 문장이나 내용, 표현법을 기억하고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원어민이 말하는 영어를 많이 들을 필요가 있다. 영화와 드라마는 억양발음뿐만 아니라 독해 능력까지 발전시키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체다. 자막에 이끌리지 말고 영어를 듣는 데 힘써서 전반적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iBT에서는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이는 실제의 영어상황이 어느 하나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네 가지 영역이 고르게 이해될 때만 실제 영어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영어실력을 통합적으로 길러 나가는 것만이 고득점의 확실한 방법이다.

장수복 아발론교육 녹지원 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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