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의 '저주'

중앙일보

입력

악령이 원치 않는 영화를 만들지 말라. 13일 인터넷엔 '엑소시스트'라는 엣 영화 한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 제작에 얽힌 사연을 MBC의 한 프로그램이 소개하고 나서부터이다.

사연인즉 이렇다.

영화를 만든 감독 윌리암 프리드킨은 영화를 만들던 중 낮 모르는 여인이 꿈속에 나타났다. 감독은 꿈속의 장면을 영화에 재연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얼마 뒤 감독의 꿈에 나타나 영화를 찍지 말라고 주문했다는 것. 감독은 이를 무시했다.

얼마 후 그녀는 다시 감독의 꿈에 나타나 '영화 제작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감독은 영화 제작을 밀어붙였다. 여인은 다시 꿈에 나타나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최후 통첩을 했고,저주는 현실화됐다.

영화제작에 관련한 스텝들이 하나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린다 블레어는 13세에 원치도 않는 임신을 했고, 그 뒤에는 마약중독으로 고생을 했다.

프로그램 방영 이후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몰려 '린다 블레어' '엑소시스트' '악령의 저주' 등의 검색어로 엑소시스트영화에 얽인 사연과 지금까지 상연된 작품 가운데 비슷한 사연을 안고 있는 영화를 찾았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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