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설문 뉴스위크 고참 기자가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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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실 공보관에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마이클 마이어(55.사진) 유럽 담당 에디터가 임명됐다.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11일 "마이어 신임 공보관은 에드워드 모티머 전 공보관의 후임으로 반 총장의 홍보와 연설문 작성을 담당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의 마이어 공보관은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일하다 1983년부터는 뉴스위크에서 활동해 온 중견 언론인이다. 초년병 시절 산업부 기자로 컴퓨터와 첨단 산업 분야를 주로 취재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지국장과 독일.동유럽 특파원을 거쳤다. 89년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특파원으로 필력을 발휘했고, 92년 LA폭동을 심층적으로 취재한 공로로 93년 미국 잡지협회상을 수상했다. 99~2001년 코소보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으로 유엔 사절단의 공보 업무를 맡기도 했다. 2001년 뉴스위크로 돌아와 유럽 담당 에디터로 재직해 왔다.

뉴욕 해밀턴대를 졸업한 그는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과 텁스대 플레처 법률외교대학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제국주의를 다룬 '알렉산더 콤플렉스' 등이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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