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기준금리 줄인상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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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5%로 0.25%포인트 올렸다. 물가 오름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영국의 3월 물가는 3.1% 올라 목표치(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으나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의 인플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총재도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를 부추기고 일본 경제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며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기준금리는 0.50%다.

한편 11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3.88포인트(0.24%) 오른 1603.56을 기록했다. 증시가 거침없이 오르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연간 코스피 지수를 기존 1350~1650에서 1450~1800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증권사들도 목표지수를 올려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현금만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매수 시점을 늦추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정도가 아니라 점진적인 차익 실현에 나서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세계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미국 다우지수 모두 떨어졌다.

염태정.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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