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지구온난화 막기 위해 46조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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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기업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앞으로 10년간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500억 달러(약 4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이 분야에 대한 월스트리트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씨티그룹은 성명에서 대체 에너지와 청정 기술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씨티그룹 차원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3월엔 미국 2위의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친환경 부문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자동차 기업으론 처음으로 '미국 기후행동파트너십(USCAP)'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GM의 릭 웨고너 회장은 성명에서 "지구 온난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필요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GM과 함께 펩시코, AIG, 알칸, 코노코필립스, 다우케미컬, 존슨&존슨 등 유수의 기업 14곳도 USCAP에 추가로 가입했다. 이로써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미국 본사, 제너럴 일렉트릭(GE), 듀폰 등의 글로벌 기업과 국립자원보호위원회 등이 만든 이 협의체의 회원사는 27개로 늘었다.

최지영 기자

◆ USCAP=United States Climate Action Partnership의 약자. 미국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정부기구(NGO)들이 모여 만든 연합체다. 미 행정부에 정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안을 만들 것을 요구하는 한편 대체에너지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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