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장흥/북한산길 24년만에 “해금”/「1·21사태」때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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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총 6.7㎞ 왕복 2차선 연내 개방/송추계곡 등산로도 통행허용키로
지난 68년 「1·21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사건」 당시 공비들의 침투로로 이용돼 안보차원에서 24년동안 폐쇄됐던 서울 우이동∼우이파출소∼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교현리간 총 6.7㎞의 북한산 도로가 올해안에 개방된다.<그림참조>
또 1·21사태 이후 통행이 금지됐던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사패산구간의 송푸계곡 등산로(2.5㎞)도 오는 12월 일반인들의 통행이 전면 허용된다.
17일 서울시·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남북대화로 인한 화해무드조성과 다가올 남북교류에 대비,더 이상의 도로통제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군당국과 도로개방 문제를 협의해 이를 2개구간을 개방키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군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왕복 2차선 비포장도로에 각종 교통시설을 보완,늦어도 12월까지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 도로가 개방될 경우 북한산 우회로 인해 1∼3시간씩 소요되던 도봉∼은평·서대문구,도봉∼송추·의정부간 왕복소요시간이 최소한 50% 줄어들게돼 이 지역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도는 교현리∼우이동간 군도 110호선 주위에 자리잡은 각종 군부대 시설물의 보안시설을 보강한뒤 도로를 개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34억4천만원의 예산을 책정,국·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시·경기도는 보완시설공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왕복 2차선 비포장도로를 우선 개통시키고 내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이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키로 했다.
송추계곡 등산로도 군과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노면을 정비하고 통나무계단을 설치하는 등 보완시설공사를 실시,12월까지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된다.
서울시계의 북한산도로는 지금까지 우이동파출소에서 2㎞ 구간까지 도보통행만 허용됐으나 송추방면 경기도계에 이르는 1㎞ 구간도로에 대해서는 모든 통행이 금지됐었다.<최형규·전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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