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보람상 공적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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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다정한 이웃상/대구 검단동 청년회/자율방범대 조직 지역치안에 앞장
대구 검단동 청년회(회장 안수호·35)는 81년 3월 25세 이상 40세 미만 70여명의 청년들로 결성돼 매년 주민화합 체육대회를 열어 이웃간의 사랑과 결속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마을 인근에 검단공단이 조성된 이후 82년 10월부터 자율방범대를 조직,6명의 회원들이 윤번제로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방범활동도 펴 지난해 10월에는 강도 2명을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등 지역치안에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88년에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을 뒷산에 철봉·평행봉 등 운동기구를 설치한데 이어 주민들의 여름휴가 편의를 위해 경주군 감포면 봉길해수욕장에 샤워장과 식수·취사도구 등을 갖춘 휴양소를 설치,지금까지 연 인원 5천여명이 이용했다.
회원들은 88년부터 자동차보험 대리점을 열어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연간 6백만원)을 활동비로 쓰고있다.<대구=김선왕기자>
◎보람찬 일터상/세방전지 하남공장/전사원이 똘똘뭉쳐 눈부신 성장
「로케트 배터리」라는 상표의 세방전지(주) 하남공장(공장장 정요삼·57·광주시 광산구 하남공단 2단지)은 3백여명의 직원들이 똘똘뭉쳐 역경을 극복,공장설립 2년6개월만에 연간 자동차용 배터리 1백20만개,오토바이용 1백50만개를 생산하는 등 정착단계를 넘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52년 설립돼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각종 산업용 축전시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방전지가 하남공장을 세운 것은 89년 11월. 문을 연뒤 잦은 안개로 전기를 생산하는 전극판이 습기와 반응을 일으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았고 인력도 대부분 미숙련공으로 구성돼 공정불량으로 불량품이 많았으며 생산성도 기대수준 이하로 처져 직원 모두가 「이대로 나가다가는 회사가 도산하지 않을까」하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한번 해보자」는 일념으로 노사가 뭉쳐 공장문을 연지 5개월만에 자동차용 축전지 KS표시를 획득했다.<광주=이해석기자>
◎활기찬 마을상/제천 산으실마을/향약제정 실천 등 복지농촌 조성
활기찬 마을로 결정된 산으실마을(통장 김봉남·51)은 충북 제천시내에서 남쪽으로 6㎞쯤 떨어진 조용한 농촌마을로 69가구 2백55명 주민들의 연간 가구당 평균소득이 1천2백만원이 넘는 복합영농마을이다. 여느 산간마을과 다름없었던 이 마을은 70년대 초부터 마을개량사업에 나서 마을입구 진입로 2천m를 확·포장하고 농로 4천m를 새로 만들어 기계화 영농을 시작했다.
산으실마을은 주민들의 정신재무장을 위해 지난해 7개조의 향약을 제정해 마을기풍을 바로잡고 애향심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마을에는 60세 이상 노인 47명이 마을 원로회를 조직,청소년들에게 예절교육과 한문교육을 시키는 한편 마을의 중요한 일을 자문하는 등 모범을 보여 지난해 4월 보사부장관상까지 받았다.
이외에도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마을어린이를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수술해 주는 등 풍요로운 복지농촌 건설에 앞장서 90년 제천시로부터 선봉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제천=김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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