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앙리소녀 만남 주선해달라"…무한도전 벌써 '앙리 효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앙리 효과'를 입을까?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30.아스널)가 이달 중순 방한 때 '무한도전'(토요일 오후 6시35분 방송)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여운혁 MBC 예능국 CP는 7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앙리가 방한 도중 '무한도전'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CP는 "일주일전 김태호 PD로부터 앙리 출연을 추진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흔쾌히 허가했으며, 지난 주말 출연이 확정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무한도전' 관계자는 "한달전 앙리 내한을 주관하는 업체에서 '앙리가 방한 중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게 어떠냐'고 타진해왔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이 좋은 기회라고 여겨 적극적으로 조율해왔고, 지난 주말 출연이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무한도전'엔 샤라포바.미셸 위.표도르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유재석 등 6명 멤버와 친선대결을 벌였다. 특히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에서 별도 프로그램으로 독립한 지난해 5월6일 첫 방송에서 천재골퍼 미셸 위와 대결을 펼쳐 순조로운 시청률 출발(12.7%,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을 보였다.

'무한도전'은 최근 캐릭터 정형화에 따른 아이디어 고갈에다 타방송사의 맹추격 등 내우외환 속에서 시청률 하락세(4월7일 18.1%, 14일 16.9%, 21일 15.7%, 28일 15.8%)를 보이다 지난 5일 영화배우 이영애의 특별출연으로 급반전했다(18.7%). 7일 앙리의 특별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가 줄줄이 진입하는 등 벌써 '앙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무한도전을 비롯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는 "앙리와 '앙리소녀'를 만나게 해줘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앙리소녀'는 지난해 독일월드컵 당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한 카페에서 '앙리 1214'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당시 중3짜리 네티즌으로 매일 앙리에 대한 질문을 올리는 등 앙리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표시해 화제가 됐다.

이번 앙리의 내한은 후원업체 리복 요청에 따른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머무른다. 리복 매장 사인회, 공식 기자회견 등에 참가하는 한편 팬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앙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프랑스대표팀으로 참가한 이래 5년 만이다.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