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제지 주거래 전북은/부도 직전 주식 임의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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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정제지 부도를 특별감리중인 증권감독원은 이 회사의 주거래 은행인 전북은행의 내부자거래 혐의를 조사중이다. 기업내용을 잘알고 있을뿐 아니라 부도처리 당사자인 주거래 은행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도처리 된 신정제지의 주거래 은행인 전북은행은 부도 10여일 전인 4월17∼20일 사이 신정제지 대표인 유홍진씨가 대출담보로 맡겨놓은 신정제지 주식 8만주를 임의로 매각,대출금의 일부를 회수했다. 증감원은 또 전북은행이 신정제지 공개주간사인 대한증권에서 주가를 받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일 때(시장조성) 신정제지 주식 8만주를 사들였다가 부도직전 처분한 사실에 대해 조사중이다. 증감원은 사실이 확인되면 전북은행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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