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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괜찮아, 일어나…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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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12면

‘록산느의 탱고’(쇼트프로그램)에서는 카타리나 비트가, ‘종달새의 비상’(프리스케이팅)에서는 미셸 콴이 오버랩됐다. 농염함과 청초함이라는 상반된 연기가 한 몸에서 나왔고, 세상은 그 모순에 매료됐다.

한국인 최초의 세계선수권 동메달은 값진 결실이다. 24일 도쿄에서 끝난 200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김연아(17ㆍ군포수리고)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에서 기술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길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의 매력과 손가락 끝의 작은 떨림. 우아함 그 자체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줄곧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놀라운 성장 속도를 확인시켰고, 그 결실을 거둘 날이 머지않았음을 확인했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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