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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동시 접속, 한국 전용서버 만들 것”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호 02면

미국 ETS의 폴 램지 수석부사장은 21일 “한국에서 토플 접수가 마비된 원인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았고 응시 좌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램지 부사장은 “한국은 ‘광클’(토플 접수를 위해 계속 클릭하는 현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토플 수요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토플 주관 ETS 폴 램지 부사장 인터뷰

다음은 일문일답.

-iBT 토플 접수 마비 사태에 대한 ETS의 입장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시험 시행과 관련된 주체들을 내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50만 명이 동시에 등록할 수 있는 한국인 전용 서버를 만들겠다.”

-좌석이 확보된 상태에서 시험을 접수한 게 아니었나. (김혜진 ETS프로그램 디렉터가 대답)
“그렇다. 접수 개시일부터 시험 전까지 좌석이 계속 추가되는데 그때마다 학생들은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은 매번 좌석이 추가되자마자 접수가 끝나버렸다. ETS가 새로운 자리가 생겼다는 것을 공지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 자세한 상황을 ETS 홈페이지나 한미교육위원단 홈페이지에 왜 올리지 않았나.
“실수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ETS는 한국에서 토플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응시 좌석이 생기면 바로 접수를 하자는 입장이었다. 우리가 결코 속일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알아달라.”

-최근 한국의 외국어고와 대학들이 토플을 입시전형 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ETS로서는 달가울 리 없다. 그렇지만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은 자율적으로 영어 평가방식을 고를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도 자체 영어 평가시험을 갖고 있다. 한국 역시 그런 역량이 충분히 있다. 한국의 교육과정평가원(KICE) 같은 데서 시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KICE가 원한다면 시험 개발 과정에서 ETS가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토플은 국내용 시험과 목적이 다르다. 글로벌 무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토플은 패스포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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