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한국의 민족주의 지나치다" 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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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계 이민 1.5세대로 밝혀지자 한국민도 모두 경악했다. 미국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고는 하나 국적과 핏줄에서 오는 책임감이다.

이와 관련해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가 희생자를 위한 기도모임에서 사죄(apology)를 표하고 금식을 제안하면서 사건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조인스풍향계가 25일 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3%)이 "정부의 대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바람직하지 못한 편 41.0%, 전혀 바람직하지 않음 12.3%).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6.6%였다(매우 바람직 3.8%, 바람직한 편 32.8%).

이는 이번 사건을 대하는 국민과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자국과 관련된 일에 드러나는 한국의 민족주의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62.1%)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26.4%)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 수준에 ±3.7%포인트.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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