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아프간 테러 빈 라덴이 직접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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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서 2월 27일 발생해 한국군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 하사 등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직접 기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반군세력인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물라 다둘라 사령관은 25일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공격은 빈라덴이 계획을 짜고 감독했으며,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다둘라 사령관은 "빈라덴은 아직 살아 있고 건재하다"며 "우리는 그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바그람 기지 정문 앞에서 터진 테러로 아프간 민간인 20명을 포함해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 하사와 미군 1명 등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기지를 방문 중이던 체니 부통령에겐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미국 백악관의 다나 페리노 부대변인은 "흥미롭지만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정보도 없다"고 논평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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