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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책세상 별천지 찾았다 오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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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으로 가득 찬 파주출판단지 내 웅진 씽크빅 사옥 로비.

'열린책들' 홍지웅 사장에겐 '첫 경험'이었다. 책밖에 모르던 출판인이 '도시'를 세우겠다고 건축가.공무원(파주시.토지공사), 심지어 군 관계자까지 만났다. 전혀 다른 삶,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했다. 홍 사장은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였다고 평가한다.

건축가 승효상씨에겐 '공동체 운동'이었다. 건축 코디네이터로서 마구잡이 개발을 막는 설계지침을 만들었다. "왜 내 돈 갖고 내 맘대로 건물을 못 짓느냐"는 건축주, "창의성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건축가를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 개인적으론 설계비 한푼 안 받고 가로등과 교량 디자인을 해줬다. 모두가 '공공가치를 위해서'였다.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세계 최초의 '책 도시' 파주출판단지. 1998년 기공식 첫 삽을 뜬 지 어느새 10년째다. 사실 처음엔 위태위태해 보였다. 산달을 다 못 채우고 태어난 미숙아 같았달까. 잔병치레는 없을까, 더디 자라진 않을까, 주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파주출판단지는 보란 듯이 쑥쑥 컸다. 출판사 130곳, 인쇄 등 출판 관련사 57곳이 새 둥지를 틀었다. 10년 전 허허벌판 갈대밭은 어느새 당당한 지식.문화의 허브가 됐다. 여느 신도시처럼 '갈아엎는 개발'을 한 것도 아니다. 대신 공존을 택했다. 중뿔나게 치솟아 심학산 시야를 가리는 아파트도, 한강으로 흘러드는 샛강의 목을 죄는 공장도 없는 곳, 거기가 파주출판단지다.

물론 모든 게 완벽하진 않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북 디자이너는 파주출판단지를 "시베리아"라고 부른다. 그만큼 멀고 춥고 삭막하다는 뜻이다. 어쩌다 출근 시간에 쫓겨 택시를 타면 서울 논현동 집에서 3만5000원이 넘게 나온다. 인공적인 조경을 배제한 까닭에 나무가 너무 적다. 겨울엔 황소바람이 씽씽 몰아친다. 유독 통일성을 강조한 공간 디자인도 불만이다.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 그의 불만 섞인 한마디다.

이런 파주출판단지를 누군가는 '제2의 헤이리'라 부른다. 파주에 있다는 점, 특이한 건물이 많다는 점 등으로 인해 종종 서로 비교가 된다. 하지만 속살은 많이 다르다. 출판단지는 국가 지정 산업단지, 헤이리는 동호인 마을이다. 출판단지가 문화를 생산하는 곳이라면 헤이리는 향유하는 곳이다. 때문에 처음 찾는 이들에게 출판단지는 확실히 덜 친절하다. 건물들이 무채색 일색인 데다 이정표나 입간판까지 얌전하기 그지 없다. 울긋불긋 요란한 대도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헤매기 십상이다. 다 거기가 거기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파주출판단지는 채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알고보면 쏠쏠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지만 겉으론 통 드러나지 않는다. 입소문을 들은 이들만 물어물어 찾아올 뿐. 그래서 week&이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카메라만 대면 '그림'이 나오는 멋진 건물, 분위기 좋은 북카페,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종류별 명소를 콕 집어 소개한다. 쇼핑 정보와 5월 4일 시작되는 '어린이 책 잔치' 정보도 곁들였다. 이름하여 '파주출판단지 종합선물 세트'. week&이 '책 나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파주>글=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넓디넓은 출판단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금세 지치게 마련. 허기를 때우거나 잠시 차 한잔하며 숨 돌릴 곳이 간절해질 때 이런 곳은 어떨까.

■젊은 연인=다이닝 노을을 추천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샛강 위에 떠 있다. 출판단지 식당 중 분위기로는 최고. 레스토랑 전체가 서향이라 5m 높이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노을 풍경이 '그림'이다. 여기에 샛강 주위의 갈대밭과 전라도 정읍에서 옮겨온 전통 한옥이 그윽한 정취를 더한다. 런치 세트를 이용할 경우 비용도 큰 부담이 없는 편. 스파게티 세트가 1만원, 햄버거 스테이크 세트가 1만3000원(빵.수프.샐러드 포함)이다. 점심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주말에도 문을 연다. 031-955-0070. 식사 대신 차만 마실 거라면 같은 건물에 있는 라운지 퍼블리셔스 클럽이나 북카페 인포떼크(031-955-0099)도 좋다.

■가족끼리='다이닝 노을' 옆 노을의 집(031-955-0051)을 권한다. 출판단지 구내식당이지만 방문객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500원을 내고 메뉴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300여 석의 자리 중 최고의 '명당'은 역시 통유리 창가. 위치만 다를 뿐 방향은 '다이닝 노을'과 마찬가지여서 싼값에 '레스토랑급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채 쇼핑몰 별관 지하의 푸드코트도 가족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 김치알밥과 돈까스 세트(오이시).냉모밀(10minute).초밥(스시하우스)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많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엔 1시간 늦게 문을 닫는다. 031-955-1711.

■도시락족=문공사와 신원 에이전시 사이에 있는 정자가 딱이다. 바로 뒤에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다. 출판단지 북쪽 끝 녹지공원도 좋다. 자유로 방향에 불쑥 솟은 둔덕이 있고, 그 위에 4인 가족이 앉을 만한 나무 벤치가 있다. 자유로를 등지고 앉으면 눈앞에 푸른 잔디밭, 왼쪽으론 울창한 갈대밭이 펼쳐진다.

파주출판단지는 '현대 건축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조각품 같은 보리출판사 사옥.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1) 절제 미학 미니멀리즘 건축 … 상 받은 건물 곳곳에

'거대한 건축 박물관.' 파주출판단지를 찾은 사람들의 이구동성이다. 특히 디자인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도시 전체가 세계 건축의 최신 트렌드인 미니멀리즘 미학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파주출판단지가 현대 건축의 전위가 된 데는 승효상씨가 주축이 된 건축심의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이 위원회에선 건물의 크기.배치부터 재료까지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통제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연산 목재.코르텐 스틸(Corten Steel.내후성 강)은 권장했지만 변하지 않는 화강석 판재(Granite Panel Crading), 유리 커튼 월(Glass Curtain Wall)은 못 쓰게 했다. 건축물도 주위 환경과 함께 변해가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었다. 화려한 색상의 페인트 칠도 못 하게 했다. 대신 무채색 노출 콘크리트를 권했다. 건물이 화려하면 주인인 사람이 묻힌다는 이유에서였다. 금욕적이라고 할 만큼 철저히 장식과 군더더기를 배제한 것이다. 오늘의 파주출판단지가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모습을 갖게 된 건 모두 그의 덕이다. 날고 기는 건축가들이 극히 제한된 조건 하에서 나름의 상상력을 겨루다 보니 '걸작'들이 속출한 것이다.

물론 건축가가 아닌 일반인 눈에 무채색 콘크리트와 붉은 내후성 강은 썩 '아름다운' 재료는 아니다. 차갑고 메말라 보인다는 평도 많다. 이런 의견에 대해 승효상씨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워낙 오랜 세월 우리 눈이 울긋불긋 요란한 대도시 풍경에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출판단지의 붉은 내후성 강이 검게 변할 무렵, 무채색 노출 콘크리트 위로 담쟁이 넝쿨이 덮일 때쯤이면 "진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건축상을 받은 곳, 영화.CF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을 중심으로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소개한다.

지난해 한국건축가협회 상

열린책들 사옥은 처음 들어설 때부터 화제가 된 건물이다. 선은 복잡하게 얽히지만 면은 비켜간다. 머리는 삐죽하고 뒤쪽 아랫도리는 번쩍 들려 있다. 출판단지 사람들 간에도 배를 닮았다는 둥, 로봇 머리 같다는 둥 해석이 분분했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 김준성씨는 "엇갈리는 면을 통해 원어와 번역어('열린책들'은 번역서 전문 출판사) 사이의 미묘한 차이, 엇나감 등을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건축가협회 상을 받았다.

검은 직육면체 썰어놓은 듯

출판단지 설계지침을 만드는 데 참여한 북런던대 플로리언 베이겔 교수가 설계한 열화당 건물은 검은 직육면체 나무상자를 안으로 썰어낸 듯한 모양이다. 마당을 품은 건물 위에 서가 형태의 작은 건물들을 얹었다. 눈에 튀는 검은색은 제주도의 현무암 돌담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책 네 권 꽂은 책꽂이 같은 사옥

한길사 사옥은 딱 책꽂이를 닮았다. 책 네 권을 세 권 한 묶음과 나머지 한 권으로 벌려 세워놓은 듯하다. 노출 콘크리트와 동판으로 된 건물엔 외부로 향한 창문조차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건축가 김헌씨는 "심학산에서 한강을 바라볼 때 시선을 가로막지 않도록 건물을 벌려놨을 뿐 굳이 책 모양으로 만든 건 아니다"라고 했다.

신동엽.윤도현 나오는 광고 촬영

김병윤씨가 설계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넓은 기단 위에 다섯 개의 긴 덩어리를 얹은 형태. 덩어리와 덩어리 사이에 남겨진 공간이 동양화의 여백처럼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다. 신동엽과 윤도현이 출연하는 삼성생명 FC 광고를 이곳에서 찍었다. 에릭이 출연하는 코카콜라 광고는 안그라픽스, 영화 '가문의 부활'과 '미스터 로빈 꼬시기'는 문학동네,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교문사에서 촬영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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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갤러리 함께 보기 백남준 설치작품부터 희귀본 지도까지

출판단지라고 책만 만드는 건 아니다. 예술 작품이나 지도.종이 등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가 꽤 있다. 또 정식 갤러리는 아니지만 소장 예술품을 열린 공간에 배치해 일반인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출판사도 점점 늘고 있다.

그림.사진.북 디자인 상설 전시

■갤러리 로터스=예술서적 전문 출판사 '열화당'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1층 '향기있는 책방' 옆에 있다. 2004년 개관 이래 화가.사진가.북 디자이너 등의 작품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먹빛의 자코메티-최종태가 그린 가녀린 영혼의 초상' 전이 열린다. 초현실주의 작가 자코메티의 조상(彫像)을 조각가 최종태씨가 먹으로 다시 그린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 무료. 일요일엔 문을 열지만 다른 공휴일엔 쉰다. www.youlhwadang.co.kr, 031-955-7000.

인사동보다 30~40% 싸게 판매

■갤러리 아이오='서해문집' 1층에 있는 갤러리. 홍익대 84학번 동기인 조각가 안광수.이장희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말 오픈했으며, 현재는 한국 중견 조각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 회화 작품도 일부 있다. 관람료는 무료. 맘에 드는 작품은 즉석에서 살 수도 있다. 중개료 대신 관리비 10%만 받는 조건으로 싼 가격에 작품을 유치하기 때문에 인사동에 비해 가격이 30~40% 저렴하다. 조각은 50만원대, 회화는 40만원대부터. 오전 10시~오후 7시. 일요일엔 쉰다. 031-955-7466.

백남준의 '콘트라베이스' 무료 관람

■웅진씽크빅=책을 테마로 한 미술 작품 20여 개를 소장하고 있다. 이 중 사옥 입구에 있는 독일 작가 쿠바흐 빌름젠의 '라지스톤북타워(LargeStonebookTower)'와 로비에 있는 전광영씨의 '어그리게이션(Aggregation)'은 외부인도 구경할 수 있다. 'LargeStonebookTower'는 높이 6m의 대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22종의 돌로 만들었다. 'Aggregation'은 한지로 싼 삼각형 스티로폼을 다시 한지 끈으로 묶어 연결한 작품. 책 속에 작은 문이 나 있는 형상이다. 책을 주제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공짜로 구경할 수 있는 걸작이 하나 더 있다. 고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콘트라베이스'. 77'유전자신전'과 더불어 지난해 2억5000만원에 거래된 작품이다. 031-956-7000.

자전거 타는 곰 조각상 눈길

■한길사=건물 앞에 자전거를 타는 곰 조각이 있다. 조각가 박찬용씨의 작품 '곰-재롱떨다'. 알루미늄판을 하나하나 이어 붙인 작품이다. 중정(中庭)에도 알루미늄으로 만든 작품이 있다. 이번엔 채찍을 든 사람과 호랑이 조각. 출판단지 사람들은 이를 두고 "출판사 사장님과 부하 직원을 가리킨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실제론 "힘의 상징인 곰과 호랑이가 사람의 조련에 의해 유순해 지는 것을 조롱하려 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건물 밖 자투리 땅에도 조각가 최은경씨의 작품이 있다. 표지에 '성과 속(The Sacred And The Profane)'이란 글씨를 새겨 넣은 커다란 스테인리스 책. 표지를 열고 안 쪽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031-955-2000.

'지도 색칠하면 지구본 선물' 행사

■성지문화사=300종 이상의 지도를 펴내는 지도 전문 출판사. 1층 전시관에서 상설 전시회를 열고 있다. 폭이 3m가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세계지도, 규장각 대동여지도 사본 등 희귀 지도 20여 개를 구경할 수 있다. 어린이 책 잔치 기간(5월 4~13일)에 방문해 4종의 지도 밑그림을 받아 색칠해 보내면 지구본을 상품으로 준다. "지리부도.역사부도를 편찬해 번 돈을 학생들을 위해 쓰자는 생각에서 기획했다"는 게 최광언 대표의 얘기. 입장료 무료. '성지문화사'에서 내는 지도를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격주 개장, 일요일엔 쉰다. www.sjmap.co.kr, 031-955-7477.

김한별.김경진 기자

다섯수레출판사 2층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 '꿈꾸는 교실'.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3) 어린이 체험맞춤 공간 독서토론.목공교실 … 책 공장 견학도

출판단지엔 아이들을 위한 '맞춤 공간'들이 많다. 체험 교육에 관심 있는 어머니들이 반길 만한 곳을 소개한다.

'놀토' 정기강좌 … 책 할인 판매

■행복한 마음='김영사' 2층에 있는 북카페 겸 아울렛. 공간도 넓고 책의 종류.숫자도 가장 많은 편. 신간은 없지만 출간된 지 1년 이상 된 책을 30~60% 할인해 판다. 이곳의 강점은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 '놀토'엔 정기 강좌(5월 12일 역사퀴즈, 26일 동기부여 학습법)가 있고, 어린이 책잔치 기간엔 특별 강연(5월 5일 종이입체 퍼즐, 6일 통합교과형 논술 준비, 12일 역사 퀴즈, 13일 신기한 과학실험)도 연다. 수강료는 없고 재료비만 실비로 받는다. 오전 10시~오후 6시. 설.추석 당일만 쉰다. www.gimmyoung.com, 031-955-3155.

초등 1학년 이하 어린이에 책 선물

■탄탄스토리 하우스=그림동화 전문 출판사인 '한국가드너'와 '여원미디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문화센터. 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그림동화 원화(原畵) 갤러리, 북카페를 갖췄다. 단체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예약하면 갤러리.북카페는 물론 인쇄.제본 공장도 구경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초등학교 1학년 이하 어린이에겐 동화책 한 권씩을 선물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5월부터는 주말에도 문을 연다. 어린이 책잔치 기간 중인 5~6일, 12~13일엔 동화 구연 공연이 있다. www.tantani.com, 031-955-7660.

회원 되면 직접 책 만들기 참여

■꿈꾸는 교실='다섯수레 출판사' 2층에 있는 개인 도서관. 엄마와 아이가 각자 혹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회원(회비 월 1만원 이상)이 되면 어린이가 직접 책을 만들고 선생님의 개인지도를 받는 '책읽기 숲'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독서토론.그림.목공 교실도 있다(각각 수강료 5만~6만원). 소장한 3000여 권의 책은 비회원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어린이 책잔치 기간엔 환경 생태 전시회를 연다.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4시까지. cafe.daum.net/playlibrary, 031-955-2625.

단체 견학 땐 동화 구연 서비스

■보림출판사=원로 삽화가 홍성찬씨의 일러스트 갤러리.서점 등을 갖추고 있다. 단체 견학을 신청하면 동화 구연, 플래시(동영상) 동화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대상은 20명 이상 60명 이하의 유치원생. 반드시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서점에선 신간 10%, 구간 30%를 할인해 판다. 단체 견학은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어린이 책잔치 기간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에도 개방한다. www.borimpress.com, 031-955-3449.

김한별.김경진 기자

TIP

■2007 어린이 책잔치

5월 4일부터 13일까지 파주출판단지 전역에서 열린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엔 어린이책 100년사 전시회, 그래픽아티스트 3인의 그림책 놀이방이 꾸며진다. 출판 과정 견학과 어린이 책벼룩시장도 준비돼 있다. 출판사별 행사도 풍성하다. 도서 전시 및 할인 판매는 기본. 뮤지컬 공연(들녘, '황금 똥을 누는 아이', 5~6일, 낮 12시, 오후 2시.4시, 3000원, 031-955-7374), 불조심.차조심 교육(문공사, 6.12.13일, 031-955-4123), 성교육(문학동네, 031-955-8868), 쿠키 만들기(위즈덤하우스, 6.13일, 02-704-2864), 미술치료(안그라픽스, 5.13일 오후 2시, 031-955-7766), 풍선 띄우기(한솔교육, 031-955-3869) 등이 예정돼 있다. www.pajubfc.org, 031-955-0055,0060~0063.

■교통편

.자가용▶자유로(서울→파주.문산) 이산포IC 지나 7㎞쯤 가면 출판단지 진입로 표지판이 나온다.

.셔틀버스▶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1번 출구에서 오전 7시40분에 첫차가 출발한다. 오전 9시40분까지는 5~10분 간격, 이후엔 1시간 간격.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8시30분이 막차다. 요금 2000원, 소요시간 30분. 일요일엔 쉬지만 어린이 책잔치 기간 중에는 정상 운행한다.

.일반버스▶일산(지하철 3호선 백석.마두.정발산.주엽.대화역)에서 200번(031-949-6040), 금촌에서 100-3번(031-941-6906) 버스가 다닌다.

보물 창고 희귀본.절판본 판매 … 한쪽엔 인테리어 매장

출판사에서 직영하는 북숍에선 정가보다 싼 값에 책을 살 수 있다. 개중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본이나 절판본을 파는 곳도 있다.

(4) 쇼핑 보물 창고 희귀본·절판본 판매…한쪽엔 인테리어 매장

출판사에서 직영하는 북숍에선 정가보다 싼 값에 책을 살 수 있다. 개중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본이나 절판본을 파는 곳도 있다.

신간 10% 할인 … 세트는 30% 깎아줘

■효형book-shop='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나는 걷는다' 등을 펴낸 인문.예술 전문 '효형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숍. 사옥 2층에 있다. 방문객이 많지 않을 땐 문을 닫아두기도 한다. 전화를 하면 바로 열어준다. 나온 지 1년이 안 된 신간은 10%, 구간은 20%, 세트는 30%를 할인해 준다. www.hyohyung.co.kr, 031-955-7600.

옛날 책은 당시 정가대로 판매

■향기있는책방=예술 전문 출판사 '열화당'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겸 책방. 열화당에서 펴낸 책은 물론 예술 관련 외국 서적까지 10%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다. 2층에는 헌책방도 있다. 절판된 옛 열화당 책부터 1931년판 '내셔널 지오그라피' 같은 희귀 잡지, 조선말 고서까지 온갖 '헌 책'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옛날 책을 당시 정가 그대로 판다는 것이다.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엔 열지만 공휴일엔 쉰다. www.youlhwadang.co.kr, 031-955-7000.

야외 무인 서가 '양심책방'… 소설 1000원대

■보물섬=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있는 헌책방. 중고품을 팔아 공익사업을 벌이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명사들의 기증서나 추천도서를 모아놓은 '지혜의 등대', 절판본.희귀본을 모아놓은 '보물창고' 등 테마에 따라 서가가 나뉘어 있다. 야외 무인 서가 '양심책방'도 있다. 소설류 1000원대, 역사.인문서는 2000원대.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과 공휴일엔 쉰다. cafe.naver.com/treasurelslands.cafe, 031-955-0077.

출판단지에 왔다고 책만 사란 법은 없다.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주부와 '운동광' 남편을 위한 '틈새 시장'도 있다.

인테리어 제품 '이케아' 오프라인 매장

■아이이케아=스웨덴의 유명 인테리어 업체 이케아(IKEA)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아이이케아(iikea.co.kr)'의 오프라인 매장.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건너편 쌈지상가에 있다. 1.3층은 가구 전시장, 2층은 인테리어 소품 매장. 온라인 매장보다 값이 싸진 않지만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엔 쉰다. 031-955-4121.

46개 브랜드 스포츠.패션 아웃렛 매장

■오렌지카운티=이채쇼핑몰 D동(달관)에 있는 스포츠.패션 아웃렛. 46개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웃렛의 매력은 역시 저렴한 가격. 신상품은 아니지만 하자는 없는 정품을 정가보다 훨씬 싼값에 판다. 시즌 이월상품은 30%, 1년 이상된 연차 이월상품은 50~80%를 깎아준다. 연중무휴,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www.orange-county.co.kr, 031-955-5200.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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