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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영향/「실버타운」 늘어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 구비/삼성·코레스코등 건설 추진
어버이날을 맞아 최근 고령화사회 추세로 태동기에 들어서고 있는 노인복지를 위한 집단 거주시설인 「실버타운」 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2백만명인 65세이상 노령인구는 2000년에는 3백만명(전체 인구의 6.4%)으로 늘어나고 45세이상 예비실버층을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20% 정도.
그러나 유료양로시설·노인아파트등 실버타운은 아직 법적 뒷받침이 약하고 부모봉양을 회피하려는 시설이 아니냐는 인식도 적지 않아 업계로 하여금 갈등을 느끼게 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실버타운은 의지할 곳 없고 가난한 노인을 위한 양로원과는 달리 수익자부담으로 운영된다는 특성을 갖는다.
현재 이 사업을 구체화해 착수단계인 기업은 삼성생명공익재단·코레스코·석정개발 등이 있다. 삼성생명은 경기도 용인군에 3만평의 땅을 마련하고 지난해말 1차 허가를 받아 부지를 다듬고 있다. 이 회사는 ▲자취형 노인주택 ▲식사제공형 유료 양로시설 ▲요양시설등 세가지 형태의 시설에 복지센터와 원예원 등을 곁들여 1천명 수용 규모로 94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코레스코는 콘도와 오피스텔 일부에 실버개념을 도입해 3월초 충남 도고에 「도고온천 실버텔」을 착공했다. 각종 노인 편익시설을 하고 노인 건강센터를 설치한다. 또 석정개발은 강원도 양구군에 45만평을 확보,노인 2천5백여명이 살 수 있는 실버타운을 95년까지 건립해 영구임대방식으로 운영키 위해 올해 사업승인 신청을 낸다.
또한 노인문제 전문가 모임인 자유생활 연구소(대표 오운상)는 충청지역에 10만평을 마련,협동조합운동 방식으로 1만명의 발기인을 올 하반기부터 모집해 노인 자립단지를 만들 계획이며 「노인거주단지 개발추진위」(대표 경상대 박태환교수)는 충무·거제지역의 3만평에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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