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철제 교각 붕괴로 공사가 중단됐던 팔당대교가 또다시 교각부분의 심한 균열로 공사가 중단됐다.
경기도는 5일 팔당대교 건설 감리단이 최근 교각과 중앙탑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중앙탑을 지탱하는 4개의 교각 중 1개에서 심한 균열이 발견돼 공사를 재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공업체인 (주)유원건설은 이에 따라 2월부터 현장에 배치된 건설기자재를 철수,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평가단에 안전진단 등 재조사를 의뢰했다.
유원건설 진광식 공사과장은『지난해 붕괴사고로 공사가 연기된 뒤 지난 2월부터 공사를 재개했으나 또다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최근에 공사를 중단하고 정확한 안건진단을 위해 대학교수들에게 재조사를 의뢰하는 등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구리시와 하남시를 잇는 팔당대교는 86년5월 2백83억원을 들여 착공, 91년 8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지난해 3월26일 강풍과 시공 부실로 다리중간 부근의 사장교 구간 3백40m중 1백96m가 무너져 공사가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