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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동아시아 철학자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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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5개국의 철학자들이 17~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주제로 동아시아 5개국 철학자 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북한 학자들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와 러시아국립극동대학(총장 쿠릴로프)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학술교류를 해오던 것에서 관심과 참가 범위를 확대한 것. 올해는 세계화 시대에 즈음, 이 지역의 독자적 철학담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아시아 5개국 철학자 대회는 서구적 근대성의 일반화로 규정할 있는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 동양문명의 특성을 밝혀내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양과 서양의 접합이라 할 수 있는 '유라시아 개념'서부터 동서양의 합리성 비교,공자 등 동양 철학자와 소크라테스 등의 서양 철학자들을 통해 세계화 속에서 희생되고 있는 동양적 사유를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각국에서 약 10명의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이명현 서울대 교수, 엄정식 서강대 교수(한국철학회 회장), 송상용 한양대 석좌교수, 김여수 유네스코 사무총장, 서유석 호원대 교수(행사 준비위원장) 등이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 등을 새롭게 주목하는 논문 등 모두 40여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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