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실태/모두 145만… LA에 50여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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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당수는 흑인지역서 자영업
▲재미교민=재미한인은 지난해 6월말 현재 교민이 1백33만6천8백79명,체류자가 11만5천2백70명 등 모두 1백45만2천1백49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식품점·세탁소·옷가게·구두수선 등 흑인을 상대로한 자영업을 하고 있어 갈등의 소지가 되고있다. 한인들이 상권을 쥐어가는 뉴욕의 청과시장이나 생선시장의 경우 한인들의 진출이전에 유대인·이탈리아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었는데 이들 역시 흑인들과 갈등을 겪었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로스앤젤레스지역의 교포인구는 공식적으로는 41만5천명,체류자는 1만9천여명으로 모두 43만5천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불법체류자등을 포함,실제로는 5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교포들은 대부분 LA다운타운 서쪽에 자리한 코리아타운에 형성된 상가를 중심으로 리커스토어(주류소매점)·주유소·세탁소·식당·속성사진현상소 등 소규모 자영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극히 일부 교포들은 변호사·공인회계사·부동산중개인 등 전문직업 및 전문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민연륜이 짧은 교포들은 주로 올림픽가·버몬트가·웨스턴가·윌셔가 등을 경계로한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주거와 생계를 겸하고 있으며 자리가 잡힌 교포들은 교외로 주거를 옮겨놓고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방화·약탈 등의 큰 피해를 본 사우스 센트롤 LA 등 흑인거주지역 한복판에서 교포들이 수입이 좋은 스왑밋(저가물품 판매점)이나 리커스토어 또는 식료품점을 경영하고 있는데,이 지역은 평소에도 강·절도 및 총격사건 등이 잦고 교포들의 피해도 빈번한 위험지역이다.<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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