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편가르기 마무리/민자/김종필위원 “YS지지”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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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계 추종여부에 촉각/김­이 진영/중진동원 대의원 접촉 분주/공명정대한 경쟁강조/노 대통령·두후보 회동
김종필 최고위원이 27일 김영삼 후보지지를 천명함으로써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경선 판세는 지구당위원장수에서 김후보측의 압도적 우세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후보측은 지구당위원장 우세비율을 대의원에게도 연결시키기 위해 표다지기에 나섰고 이종찬 후보측은 친김파위원장지역 대의원들의 반란유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관계기사 2,3면>
김·이양진영은 중진들을 총동원,대의원들과 1대 1접촉을 통한 지지호소에 나설 방침이어서 중반전에 접어든 경선양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낮 김·이두후보와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당 4역,이원경 선관위장 등과 청와대 오찬회동을 갖고 과열방지와 공정경쟁에 의한 화합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이번 경선은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후보들은 공명정대한 경쟁을 통해 당원의 심판을 받고 이런 과정을 거쳐 내려진 결정에 후보는 물론 모든 당원이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선거운동과정에서 상호비방이나 인신공격으로 빈축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후보는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합동연설회와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 필요성을 개진했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시내 하이야트호텔에서 공화계위원장등 60여명과 회동,경선대책을 논의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 대표가 차기대통령후보를 맡는게 도리이며 3당합당 정신에 부합된다』며 자신은 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화합과 대선승리를 위해 성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세대교체도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그 진입단계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의원의 세대교체론을 거부했다. 공화계인사 대부분은 그의 뜻을 좇아 김후보지지를 결의했으나 김용환·이인구·윤성한·윤재기 의원은 『소신대로 독자행동을 하겠다』고 밝혀 이후보지지 의사를 시사했다. 김의원은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공화계의 태도표명에 따라 위원장 2백37명중 김영삼 후보지지는 1백6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유학성 의원등 노대통령 직계로 관망중이던 30여명도 28일 「김대표추대위」에 참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후보 지지위원장수는 40여명이다.
김후보측은 28일 공화계를 포함한 범계파추대위를 발족,▲명예위원장 김최고위원 ▲위원장 권익현·김명윤·이병희 ▲총간사 김윤환 등으로 전열을 갖출 예정이다.
이후보는 이날 오전 노재봉 전총리를 자택으로 방문,지원을 부탁한데 이어 저녁 광주·전남위원장과 만찬회동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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