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사교육비 9조원/과외­학원비·부교재값/5년새 2배나“껑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교육비보다 7천억원 더 많아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과외교습비·학원수강비·부교재비등 사교육비 규모는 90년 현재 9조4천억여원으로 공교육비 8조6천9백억원을 초과했으며 85년의 4조6천억여원에서 5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신세호)이 24일 발간한 「91년 한국의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지출한 90년의 사교육비는 모두 9조4천억여원으로,국민학교 4조여원,고등학교 1조8천억여원,중학교 1조6천억여원,대학교 1조4천억여원의 순이었다.
또 연간 가계비용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도시 가구가 8.4%인데 비해 농어촌등 농가는 10.7%로 농촌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더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76년부터 계속돼오고 있다.
국민의 학력수준은 ▲국졸이하가 전체의 33.7%를 차지,가장 높았고 ▲고졸 33.2% ▲중졸 18.9% ▲대졸이상 14.2%순이었다. 이는 80년 국졸이하 55.3%,대졸이상 7.7% 85년의 국졸이하 43.4%,대졸이상 10.2%에 비해 갈수록 국민의 학력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여자의 경우 90년 현재 국졸이하가 남자 23.5%의 2배에 가까운 43.3%였고 대졸이상은 남자 20.2%보다 크게 낮은 8.4%여서 국민의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의 교육기회가 남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학위 취득자는 91년 인구 1만명당 6.18명 꼴로 80년 2명의 3배이상으로 늘어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