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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경기 출장… 조웅천, 투수 첫 대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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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투수 최초로 프로 통산 7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운 SK 조웅천이 역투하고 있다.[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SK가 KIA를 제압하고 7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 7연승과 함께 8승2무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9회 김광현을 구원 등판한 SK 조웅천(36)은 이날 국내 투수 처음으로 7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1990년 태평양에서 데뷔한 조웅천은 그동안 62승49패86세이브를 기록했다.

LG도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LG는 7회 말 터진 최동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반면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선취점은 1회 LG가 올렸으나 점수 차를 벌릴 기회는 한화가 먼저 잡았다.

2회 1-1 동점을 만든 한화는 3회 들어 김태균의 안타로 2루에 있던 김민재를 불러들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범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후 6번 이도형이 삼진, 7번 조원우가 내야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덕 아웃에서 묵묵히 경기를 지휘하던 김인식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일그러진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는 양준혁의 4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6-3으로 승리했다. 양준혁은 5-3으로 앞선 7회 말 상대 투수 주형광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선두 타자 박한이도 3타수 2안타 2득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진루했다가 상대 투수 이상목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도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4번 심정수의 2루타 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전날 롯데전에서 1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1-4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박한이와 양준혁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0-5로 뒤지던 4회 박현승.정보명.손인호.이원석의 안타와 이대호의 몸맞는공으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4회 마운드에 올라온 권혁, 권오원(7회), 오승환(8회)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에 막혀 추격의 힘을 잃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8타자를 맞아 삼진 3개를 뺏었으나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3자책점)해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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