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한글코드」개선안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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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문화부는 지난 87년 표준컴퓨터 한글코드가 완성형으로 제정된 이래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는 컴퓨터 한글코드 문제와 관련, 개인용 컴퓨터의 내부처리용 코드를 조합형으로 새로이 표준화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한글코드 개선안」을 2일 확정하고 5월중으로 주무부서인 공업진흥청에 공식 제안키로 했다.
한글기계화 문화가족의「한글코드와 자판에 관한 기초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이 개선 안은『제정될 당시 ISO(국제표준기구)2022라는 국제표준 규격에 적합하다는 명분아래 KS로 채택된 현행 완성형 표준코드는 당시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를 예견하지 못했고 한글이 컴퓨터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상태에서 주로 문서정보의 처리 및 교환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선 안은 현행 완성형 표준코드가▲맞춤법으로 조합 가능한 1만1천1백72자 가운데 2천3백50자밖에는 표현할 수 없고▲기계번역, 한글교정, 음성의 인식 및 합성 등을 위한 인공지능 컴퓨터 개발을 제약함에 따라 장래 컴퓨터의 한글 사용을 크게 위축시키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자판을 통한 자료입력 때 완성형의 경우 일단 조합방식으로 글자를 만들었다가 그에 상응하는 글자의 코드로 바꿔주는 불필요한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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