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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제지,폐지 재활용운동 전개/국내처음 재생지마크·마스콧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폐지로 만든 종이제품에 인쇄 사용권장
민간업체가 국내 처음으로 재생지마크 및 마스콧을 제작,폐지재활용운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제지업체인 전주제지(대표 김인호)는 최근 「리사이클드 페이퍼」라는 재생지마크(그림)와 마스콧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다음달부터 종이를 많이 쓰는 출판사나 관공서,각급학교 등에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꽤 보편화돼 있는 재생지마크제도는 폐지로 만든 공책등 종이제품에 이 마크를 인쇄토록 제조업자에게 권장하고 소비자쪽에는 되도록 이 도안이 새겨진 제품을 사 쓰도록 권장해 재생종이제품의 생산·소비를 다함께 늘려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주제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재생지공책 25만권을 생산,주부클럽등 민간단체를 통해 국교등에 무료로 배포했고 올들어 사내다이어리 5천개를 폐지로 만든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사내공문·복사용지 등을 전량 대체할 방침이다.
전주제지는 또 오는 6월부터 전주공장에 「1일환경학교」 견학과정을 개설하고 국민학교를 중심으로 재생지제품 애용습관이 몸에 배도록 지원하는등 범국민적인 폐지활용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생지제품은 폐품활용이라는 장점에 반해 폐지회수나 다단계 특수공정에 따른 추가비용으로 일반종이제품보다 오히려 5%정도 비싸다는 점 때문에 전주제지는 원가절감이 이루어질때까지 국민경제적인 물자절약,나아가 환경보전운동 차원에서 재생지마크사용운동을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폐지회수율은 지난 85년 36.0%에서 90년 43.4%로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의 49.8%(90년)에 비해 아직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홍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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