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환경 관리인연 4대 회장 장준영씨|"환경 파수꾼 제자리 찾을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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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각 기업에서 공해 시설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환경 기사들의 모임인「전국 환경 관리인 연합회」4대 회장으로 장준영씨(42·㈜국제환경 안전 대표) 가 뽑혔다 .
장씨는『기업 측에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조언하고 감시해야 할 입장에 있는 환경 관리인들이 기업 이익에 얽매여 오히려 환경을 그르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환경을 전공한「전문인들」이 기껏 수질·대기 등 배출 시설이나 지켜보고 있다가 환경에 아직도 관심·이해가 적은 기업주들의 투자 소 홀로 단속에 걸리면 심할 경우 기업주와 함께 구속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했다. 장씨는『4년 동안 환경을 전공하고 국가 자격 시험에 합격한 환경 관리인이 아직도 법적으로「배출 시설 관리인」에 머무르고 있는 것부터가 문제』라며 환경 관리인의 위상 확립을 강조했다.
환경 분야 자격증 소지자 2만5천여 명 가운데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8천명 회원들의 권익 향상이 그의 첫째 임무.
『환경 관리인들이 기능상으론 나라안의 공해를 줄여야 하는 공적 입장에 있지만 속해 있는 기업에서 월급을 받고 단순 잡부와 비슷한 역할이나 해서는 안됩니다. 값싸게 대충 해 놓은 방지 시설, 턱없이 부족한 환경 정화 약품 등 딱한 현실에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다면 환경 개선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지요』
장 회장은 학문과 현실 사이에는 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기업주들 이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져 환경 분야를 아예 떠나 버리거나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몇 가지 개선책을 나름대로 내놓았다.
그것은▲현재 자격증 제도에서 빠져 있는 환경 관리 기능사 자격증의 신설▲환경 관리인의 법적·재산 적 독립성을 위해 기업에서 환경 관리인의 월급 분만큼 거두어 이들에 대한 월급을 환경 관리 공단 등에서 지급하는 방안▲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 기업에도 환경 관리 전담 부서 설치 의무화 등이다. 이 같은 방안의 적극 검토를 당국에「호소」한다고 했다.
조선대 화공과를 나온 뒤 기업의 공해·열 관리 분야에서 일하다 환경 안전 기술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고 현재는 국제 환경 안전 ㈜라는 방지 시설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해기사 1급·위험물 취급 1급 등 10개의 환경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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