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고학력일수록 “뜻밖”/중앙일보 데이타뱅크 총선결과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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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런 결과예상”55.1% “기대 밖이다”30.2%/민자 지지자도 “패배 잘된 일이다”48.7%
이번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민자당이 참패해 여소야대가 재현된 총선결과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이같은 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권당에 대한 깊고 넓은 불신의 폭을 실감케 했다.
총선결과에 대해 반수가 넘는 53.3%의 유권자가 「만족한다」(매우 9.5%,대체로 43.8%)고 응답했으며 「불만스럽다」(대체로 13.9%,매우 3.1%)는 응답은 17.0%에 불과했다.
총선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성별·나이·학력·거주지역별로는 별차이가 없었으며 지지정당별로만 다소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당 지지자의 만족비율이 63.4%로 가장 컸고 민주당 지지자가 58.5%로 그 다음이었다.
총선에 참패한 민자당을 지지한 유권자도 반수에 가까운 48.7%가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해 당을 지지할뿐 참패는 잘된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이같은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5.1%의 투표참여자가 「「예상했다」(충분히 13.5%,어느 정도 41.6%)고 답변했고 「의외의 결과」라는 응답은 30.2%(다소 24.6% 매우 5.6%)에 불과했다.
여소야대의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젊고 학력이 높을수록 뜻밖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의외의 결과」라는 응답은 20대의 경우 반수에 가까운 46.4%로 나타났으며 30대 30.3%,40대 24.4%,50대 이상 28.2%의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이같은 선거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음을 나타냈다.
학력별로 보면 「의외」라는 응답은 고졸이 34.6%,대재이상 33.2%,중졸 이하 22.9%였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그러나 여소야대의 결과에도 불구,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별다른 혼란이 없는 낙관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채를 띠었다.
향후 정국전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반수가 넘는 59.8%가 「다소 혼란은 예상되지만 안정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매우 안정되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응답도 13.8%를 차지했다.
따라서 73.6%의 유권자가 향후 정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으며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지나지 않았다(잘 모르겠다 19.3%).
어느 정당의 후보에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무응답(9.6%)을 제외하고 실제 득표율과의 차이가 2%에 불과했다(민자당 39.9%,민주당 27.9%,국민당 17.1%,기타 3.5%,무소속 11.5%).
정당별 투표성향을 보면 젊고 학력이 높을수록 민자당 지지율이 낮고 민주당·국민당지지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민자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응답은 20대가 27.5%,30대 38.0%,40대 46.5%,50대이상 45.5%로 연령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후보 지지의 경우 평균이 27.9%인데 비해 20대는 34.6%,30대는 28.4%,40대는 22.2%,50대이상 27.3%였고 국민당 지지는 평균 17.1%인데 비해 20대 20.9%,30대 17.6%,40대 15.7%,50대이상 15.3%였다.
학력별로 보면 민자당 후보지지는 중졸이하 49.1%,고졸 37.4%,대재이상 32.6%로,민주당 후보지지는 중졸이하 25.9%,고졸 27.6%,대재이상 30.8%,국민당 후보지지는 중졸이하 9.2%,고졸 19.2%,대재이상 23.8%였다.
지지정당과 지지후보가 일치한 경우는 민자당 지지자의 경우 82.4%,민주당 지지자는 75.4%,국민당 지지자는 73.9%로 나타나 20%안팎의 유권자가 지지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했음을 나타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36.6%는 그중 35.9%가 민자당에,24.9%가 민주당에,18.1%가 국민당에 투표했다.
지지후보 결정기준에 대해서는 후보개인의 자질과 과거경력이라는 응답이 50.0%로 반수를 차지했다.
다음이 지지정당에 소속되었기때문 20.6%,기타 13.7%,선거공약이 우수해서 12.3%,학연이나 지연 등의 개인관계 때문 3.7%의 순이었다.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후보의 결정이유로 소속정당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민자당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의 경우 민자당을 지지해서라는 응답은 15.8%로 극히 낮았으며 후보개인의 자질·경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7.7%로 특히 높았다.
민주당 후보에 투표한 사람의 경우 후보결정 이유는 당을 지지해서 33.7%,후보개인의 자질과 경력 36.5%,국민당 후보에 투표한 사람은 정당을 지지해서 23.2%,후보개인의 자질과 경력때문 49.7%로 나타났다.
▷조사방법◁
○천명 전화 인터뷰/투표 불참자 제외
조사방법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만 20세 이상의 남녀를 모집단으로해 이중 1천명의 표본을 추출,25일 하룻동안 전화인터뷰했다.
표본은 20세이상 인구비와 전국 유권자의 투표참여비에 따라 전화번호 인명부에서 등간격으로 1천가구를 추출한 뒤 한가구에서 한명씩 뽑되 남녀 수가 같도록 할당했으며 투표불참자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가 있는 집의 식구들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중상류층 여론에 편향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의 허용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다.<조사 이재광기자><분석 조현욱기자>
□설문 및 응답집계(단위=%)
◇투표하신 후보는 언제 결정했나.
①투표당일 12.5
②투표 2∼3일 전 25.5
③투표일 1주일 전후 25.7
④후보등록마감전후 33.8
⑤모르겠다 2.5
◇투표하신 후보를 결정하신 이유는.
①후보 개인의 자질과 과거 경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50.0
②지지하는 정당에 소속됐기 때문에 3.7
③학연·혈연·지연 등의 개인관계가
있기 때문에 20.6
④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았기 때문에 0.5
⑤선거공약이 우수하기 때문에 11.3
⑥기타 13.7
⑦무응답 0.2
◇투표하신 후보가 소속된 정당은.
①민자당 36.1
②민주당 25.2
③국민당 15.5
④기타 3.2
⑤무소속 10.4
⑥무응답 9.6
◇이번 총선의 전체결과에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나.
①매우 만족 9.5
②대체로 만족 43.8
③만족도 불만족도 아님 28.6
④대체로 불만족 13.9
⑤매우 불만족 3.1
⑥무응답 1.1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①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다 13.5
②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41.6
③다소 의외의 결과다 24.6
④매우 의외의 결과다 5.6
⑤잘 모르겠다 14.7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이 패배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①물가불안·수출부진등 민생·경제정책
실패 41.4
②공천 잡음등 당내 계파간 갈등표출 14.7
③후보자 외압·관권개입·군부재자투표
부정설 유포등 6.6
④유권자의 여당독주 견제 13.0
⑤국민당 돌풍 3.7
⑥기타 5.7
⑦잘 모르겠다 14.9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①매우 안정되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13.8
②다소 혼란은 예상되지만 안정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 59.8
③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7.1
④잘모르겠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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