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내용 상식밖”/국방부/조사단 구성 철저히 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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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윤창로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육군 모사단소속 이지문 중위의 「군부재자투표 부정」 폭로와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이중위가 증언한 공개투표·기표확인 행위 등에 대해서는 상식밖의 일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하고 『이중위의 「양심선언」이 소영웅심에 의한 것인지,외부의 사주에 의한 것인지를 철저히 가리기 위해 인사·헌병·감찰·법무·정훈 등 관련5부로 합동조사단을 구성,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대변인은 『중간조사결과 이중위의 「양심선언」 내용 대부분이 본인이 관여하거나 확인한 것이 아니라 주변 이야기중심으로 작성한 것이어서 허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이중위의 「양심선언」 경위에 대해 『이중위가 지난 20일 사단내 학군장교모임에 참석한후 오후 9시40분 단독으로 근무지를 이탈,버스로 상경한후 광화문에서 한겨레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독자투고의사를 표명하자 당직중이던 이모기자가 「22일 직접 만나 의논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중간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중위는 22일 오후 3시30분 택시편으로 한겨레신문사에 도착,이모기자가 이중위에게 신분을 은닉하면 오히려 불이익이 되니 신분을 밝히고 폭로하라며 권유한후 편집국장에게 소개했다. 이에 편집국장이 변호사 선임문제등을 약속했으며 22일 오후 6시15분쯤 이모기자가 양심선언문의 기본구도를 작성,여기에 이중위가 세부사항을 추가한후 이모기자와 함께 공선협사무실에 도착,사무처장 서경석 목사와 20분간 면담한후 개인용 컴퓨터로 최종문안을 작성,이를 공선협이 각 언론사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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