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쇠고기 등 선물거래시장 94년에 문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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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연거래량 1천억 넘는 30개품목 상장시켜 미리 매매
우리나라에도 오는 94년에 쌀·쇠고기·고추 등의 상품을 취급하는 선물거래시장이 열린다.
상품선물거래제의 도입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싱가포르·홍콩에 이어 네번째로 상품생산·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조달청은 20일 94년중 서울에 상품거래소(한국선물거래소)를 설립,운영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선물거래법을 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선물거래소 설립계획에 따르면 한국선물거래소는 비영리 특수법인으로 하고 회원의 출자로 자본금 2백억원 규모로 설립한다.
조달청은 선물거래소에 상장되는 품목으로 연간 거래량이 1천억원어치를 넘고 가격변동이 심하며 상품의 등급을 쉽게 매길수 있는 ▲일반미 ▲소 ▲돼지 ▲고추 ▲마늘 등 30개품목 정도를 잡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대표적인 상품 5가지만 골라 내년 하반기중에 시험적으로 선물거래를 해볼 방침이다. 한국선물거래소의 거래수수료는 품목이나 거래빈도에 따라 차등을 두게되는데 구체적인 요율은 이달중 만들어지는 선물거래소 설립추진위원회가 정하게 된다.
상품선물거래란 1개월,3개월 또는 1년후에 인도될 상품을 미리 상장시켜 거래하는 계약제도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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