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티센크루프 동양엘리베이터 신임 CEO 헬무트 뮐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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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시아 시장 매출액이 회사 전체의 8%에 불과하지만 5년 안에 15%로 높일 계획입니다."

동양엘리베이터와의 합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된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의 헬무트 뮐러 신임 대표이사(CEO)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유럽 2위, 세계 4위의 철강그룹. 엘리베이터 사업은 티센크루프의 5개 주력 분야(철강.자동차.엘리베이터.기술사업.서비스) 중 하나며, 세계 3위 업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아시아지역 본부장이기도 한 뮐러 대표는 "티센의 아시아에서의 활동은 아직 활발하지 않다"면서 "이번 합작으로 아시아 시장 비중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인 뒤 아시아 시장 전체로 활동무대를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티센과 동양엘리베이터는 지난 10월 합병했다. 티센이 7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티센이 한국 진출을 하면서 1조원 규모의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세계 1~3위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1위인 미국의 오티스는 LG산전과 함께 LG오티스를, 2위 쉰들러는 중앙엘리베이터와 합작한 상태다. 토종 기업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만이 남아 있다.

엘리베이터사업 시작을 계기로 티센그룹의 한국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티센은 조만간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 본격적인 아시아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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