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 진실은 어디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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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생생하게 다룬 영화 '300'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용맹한 300명의 최정예 스파르타군과 '인해전술'을 펼치는 페르시아군이 맞붙었던 '테르모필라이' 전투를 소재로 했다. 극중에서 땅과 물을 요구하기 위해 페르시아 다레이오스 왕이 보낸 사자(使者)들을 스파르타 레오니다스 왕이 처형갱으로 밀어 넣어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스파르타는 사자들의 요구를 거절한 뒤 그냥 돌려보냈을 뿐, 그들을 죽인 것은 아테네였다는 이야기다.

역사 전문 케이블.위성TV 히스토리채널의 '역사특강, 숨은그림찾기'(16일 오후 7시)에선 이처럼 영화 '300'속에 숨겨져 있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그리스에서 7년여를 거주하며 그리스 전문가로 입지를 굳힌 유재원 한국외국어대 교수(그리스발칸어학)가 강사로 나온다. 23일에는 역시 유 교수가 출연, 영화 '트로이'에 관련한 역사 특강을 한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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