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유세전/각당 전략 재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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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연이틀간에 걸친 주말 유세대결에 이어 16일에도 경기여주등 전국 33개 선거구의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여야는 주말유세결과를 분석,그에 따른 중반이후 득표전략 수립을 새로 짜고 있다.
민자당은 초반 합동연설회에서 드러난 전국지역구의 판세를 재점검,백중지역에 대해 집중 지원하는 한편 합동연설회장의 지지열기를 확산·관리하기 위해 수뇌부의 정당연설회와 홍보전을 강화키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국민당의 서울 강남갑 청년조직책이 돈을 돌리다 대학생들과 함께 입건된 사건을 계기로 국민당의 금전공세를 강력비난하고 3당통합,6공 경제난 등에 대해 유권자들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논리로 맞대응할 것과 공·사조직의 유기적인 연결과 확대를 전후보들에게 지시했다.
선거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노려온 야당바람은 저조하거나 예상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국민당이 풍부한 자금으로 일부지역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어 서울등 수도권의 판세를 점치기가 까다롭다』고 말하고 『이번 주말 합동유세전까지 중반전에는 혼전지역에 대한 집중지원과 정당연설회를 통한 지지열기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초반유세에서 6공실정 비난이 유권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판단,이번 총선의 최대격전지인 서울지역에서의 막바지 야당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주말인 21일 오후 5시 여의도광장에서 합동정당연설회 성격의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주말 합동유세가 끝난후 실시한 중앙당의 여론조사와 판세분석결과 우세 79개,백중 44개,열세 1백14개지역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 지역을 A·B·C 등 3등급으로 분류해 자금지원등을 통해 막바지 득표작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주말 유세에서 6공 경제실정을 강력히 비난한 것이 여론의 호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국민당이 여권표를 잠식한다고 보고 민자·국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국민당은 초반유세 결과 정주영 대표와 자당 후보들이 6공 경제실정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면서 아파트값 인하등 대안의 제시가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여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계속 6공실정 공세강화 및 참신한 대안제시에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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