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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맛」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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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식도락가들 사이에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 이 홍콩에서 앞으로 약 20여일간은 어딜 가든 저절로 군침을 돌게 하는 온갖 요리들을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진기한 요리를 한자리에 모은 「92홍콩 국제 요리 축제」가 14일 개막됐기 때문이다.
홍콩 관광청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20회째. 세계 제일의 맛을 자부하는 중국 각지방의 요리를 비롯, 프랑스·이탈리아·인도·독일·훈족의 요리까지 세계 일류 주방장들이 솜씨를 발휘한 진기한 요리들이 선보이게 된다. 4월5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요리 경연 대회는 물론 거리 쇼·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도 곁들여져 축제 참가자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축제는 홍콩의 명소를 관광하며 요리도 즐기는 10여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개막프로그램인 「멋과 맛의 향연」을 비롯, 축제기간중 매일 밤 열리는「디너 데이트」홍콩의 생활 문화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은 특별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14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침사위 거리와 뉴 월드 플라자에서 펼쳐지는「멋과 맛의 향연」은 베벌리 힐스 캐터링사, 보디 베지테리안 레스토랑사 등 50여개의 세계적 요식 관련업체가 참석한다. 채식주의 미식가를 위한 요리, 중국의 황족만이 맛볼 수 있었던 특별황족요리, 산채와 차 등 중국가정요리, 사천·북경·광동 등 중국 각 지방의 특선 요리 등 주제별로 마련된 요리가 선보인다.
또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 식품, 중국의 신체 단련 식품이 함께 전시되며 중국의 전통 건강 음식에 얽힌 얘기들도 참가자들에게 공개된다. 홍콩의 생활 문화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더블해피니스」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결혼 풍습과 관련된 민속과 관습을 직접 경험하며, 중국 전통의 웨딩케이크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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