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군 수지면 일대 26만여평|광교산 기슭 전원주택지로 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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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부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일대 26만여평의 농경지·구릉지가 대단위 전원주택단지로 변모한다. 경기남부의 명산인 광교산 기슭 수지면 동천·풍덕천·죽전리 등 3개 리를 하나로 묶고 있는 「용인 수지택지개발지구」에서는 오는 10월 분양을 목표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을 건설키 위한 토목공사(평탄작업)가 한창이다. 고속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과의 교통여건이 좋고 공급물량도 많아 서울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규모=수지지구의 총면적은 26만7천4백64평으로 경기남부지역 10개 택지개발지구중 가장 규모가 크다. 상업·공공시설용지를 제외한 13만8천5백평에 일반아파트 7천2백50가구, 단독주택 5백34가구, 근로자아파트 1천6백30가구 등 총 9건4백14가구가 들어선다.
일반아파트는 19평형 이하가 4천40가구, 20∼28평이 1천5백90가구, 28평 초과가 l천6백20가구이며 근로자아파트는 모두 18평형이다.
단독주택은 60∼70평의 대지에 2층으로 지어진다. 수지택지개발지구 구간 고속도로는 비상활주로로 사용되기 때문에 아파트의 높이는 12층으로 제한되고 있다.
◇분양=아파트 부지의 경우 지난 1월 삼성·동아·암익·풍림 등 10개 건설업체가 분양 받아 현재 설계 중이며 토목공사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일제히 착공에 들어가 94년초 공사를 끝마칠 예정.
일반분양은 빠르면 10월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공급 1순위는 용인군 거주 무주택자 및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 정약 예금 가입 1순위자들에게 주어진다.
인근 구갈택지 개발지구의 분양가를 기준으로 추정할 경우 18평 이하는 평당 2백만원선, 18∼25평은 2백10만원, 25평 초과는 2백3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단독주택은 아직 분양대상범위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분양가는 위치가 좋은 곳은 평당 2백만∼2백50만원, 기타지역은 1백50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
3월중 분양예정인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는 자격제한 없이 공급되며 예상 분양가는 평균 3백만∼4백만원선.
한편 근로자용 아파트는 삼성전자 등 4개 업체의 근로자에게 이미 배당이 끝난 상태.
◇교통·주거환경=고속도로 변을 따라 서울로 연결되는 393번 국도와 수원과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여건은 좋은 편. 또 택지개발지구로부터 2km지점에 신갈인터체인지가 자리잡고 있어 경부고속도로는 물론 영동고속도로 진입도 용이하다.
특히 93년 말 완공되는 분당선 전철역(죽전역)과의 거리가 1·5km로 가까워 지하철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 2만1천평의 용지에는 총15곳의 근린체육공원·어린이공원들이 꾸며지며 동사무소·파출소·소방서 등 공공시설도 갖출 계획.
교육시설 또한 기존의 문정중·수지국교 외에 고교 1곳, 중학교 1곳, 국교 2곳, 유치원 3곳이 추가로 건립된다.
◇문제점=393번국도의 경우 편도 1차선을 편도 2차선으로 확장 공사 중(92년 말 완공)이어서 현재의 체증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나 43번 국도는 아직 확장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민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체증이 극심해질 전망.
또 단지 내에 병원·시장 등의 유치계획이 전혀 없어 응급환자 치료·장보기 등을 위해서는 수원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판이다.
이밖에 지구의 동쪽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의 경우 고속도로와의 거리가 60여m에 지나지 않아 피해가 예상된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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