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제과 기념품 인쇄소출판사/“선거특수”(선거혁명이루자 기동취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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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선거특수”/유권자관리 소프트웨어는 동나/우편물 홍수 우체국 철야작업
선거철을 맞아 떡집·제과점·기념품점과 인쇄소·출판사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출마 예정자 대부분이 컴퓨터를 선거운동에 도입하는 바람에 유권자 신상명세·성향 등을 입력시킨 소프트웨어가 동나고 기존의 음식점·전세버스·광고물 제조업체 이외에도 첨단장비·정치용역업체들이 선거관련 업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대부분의 출마 예정자들은 인물 및 공적소개 책자·저서·홍보물 등을 유권자들에게 우송하고 있어 우체국마다 우편물 홍수로 철야작업하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소프트웨어·첨단기기=유권자의 성명·생년월일·직업·출신학교등 신상명세를 분류,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H사의 「당선확실」,K사의 「로메오」등 유권자 관리용 소프트웨어 3∼4종이 후보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부산등 대도시지역출마 희망자 대부분이 이들 소프트웨어를 활용,유권자를 관리하는 바람에 용산전자상가 H컴퓨터점의 경우 한달사이 50만∼5백만원하는 소프트웨어가 20여개이상 팔렸으며 최근에는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팩시밀리·복사기·핸드폰 등의 수요도 급증,서울 종로에서 사무용품점을 경영하는 박모씨(37)는 『선거 덕분에 작년보다 20∼30%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쇄·출판 및 정치용역=서울 을지로 K인쇄소는 평소보다 주문량이 30∼40%늘어나 철야작업하고 있고 구로동 H출판사도 밤새워 하루 1천부 이상의 선거홍보 책자를 찍어내고 있지만 1주일분 이상 예약이 끝난 상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이색 전문 정치용역업체들도 생겨나 슬로건 제작사 10여개,로고송 제작사 4∼5개,광고만화사 3∼4개등이 전국적으로 성업중이다.
◇답례품 시장=서울 종로 J떡집의 경우 최근 선관위가 5천원이하의 답례품은 불법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3천∼4천원사이의 참쌀떡세트인 「당선복떡」을 생산,하루 평균 4백∼5백상자씩 팔고 있다.
D제과도 후보자들로부터 하루평균 3∼4건의 단체주문을 받고 있어 평소보다 전체매출액이 20%쯤 증가했다.
◇우편물 급증=서울시내 각 우체국은 이달들어 선거우편물이 몰려들기 시작,평소보다 15∼30%가량 급증했다.<이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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